KIA 산체스, 완벽한 데뷔전…5연승 신바람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투수 마리오 산체스(29·베네수엘라)가 KBO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산체스는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5피안타 1피홈런 무4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5-1 승리를 이끌었다.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산체스는 최근 퇴출된 아도니스 메디나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영입됐다. 계약 총액은 28만 달러. 올 시즌 대만프로야구에서 10경기 동안 8승 1패 평균자책점 1.44로 활약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많은 기대를 안은 산체스는 이날 군더더기 없는 투구로 KT 타선을 제압했다. 최고시속 147㎞의 직구(43구)를 비롯해 슬라이더(20구), 커터(12구), 커브(6구), 체인지업(5구), 투심 패스트볼(2구) 등 다양한 구종으로 아웃카운트를 솎아냈다. 유일한 흠은 5회말 이호연에게 내준 우월 솔로홈런이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이번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최근 5연승. 반면 KT는 4연패를 당했다.
먼저 앞서간 쪽은 KIA였다. 2회 선두타자 고종욱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선빈 타석에서 나온 배제성의 폭투 때 2루까지 갔다. 이어 김태군의 우전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박찬호의 1타점 2루수 땅볼과 최원준의 중전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KT도 반격했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호연이 산체스를 상대로 홈런을 빼앗았다. 145㎞짜리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그러나 KIA는 경기 중반 쐐기점을 냈다. 6회 1사 1, 2루에서 고종욱이 바뀐 투수 손동현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김선빈이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려 3-1로 도망갔다.
또, 7회에는 2사 1루에서 나성범이 바뀐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5-1을 만드는 중월 2점포를 때려냈다. 전날 연타석 홈런의 감각을 그대로 유지하며 이날의 쐐기점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KIA는 최지민이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전상현이 남은 1과 3분의 1이닝을 역시 무실점으로 책임져 5-1 승리를 지켰다.
수원=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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