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저점 지나는 중…불확실성 상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발표한 '7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부진이 일부 완화되며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경제동향에서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가 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달에는 경기가 저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경기 저점'이라는 진단은 하강하던 한국경제가 바닥을 형성한 뒤 반등할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런 경기 판단의 가장 큰 배경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의 부진 완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영호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발표한 '7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부진이 일부 완화되며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경제동향에서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가 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달에는 경기가 저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KDI는 지난 1월에 경기가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고 밝힌 뒤 5월까지 경기 부진 국면으로 판단했다.
'경기 저점'이라는 진단은 하강하던 한국경제가 바닥을 형성한 뒤 반등할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상저하고'(上低下高)라는 정부의 경기 전망에 부합하는 셈이다.
이런 경기 판단의 가장 큰 배경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의 부진 완화다.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기준 3월에 0.7%, 4월에 1.3% 감소했다가 5월에 8.1% 반등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6.0% 감소해 전월(-15.2%)보다 개선됐다. 특히 자동차 수출이 58.3% 늘어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감소함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16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5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0.9%에서 72.9%로 소폭 상승했고, 재고율도 130.1%에서 123.3%로 하락했다.
내수는 양호한 모습을 이어갔다.
5월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2.0% 늘며 전월(2.9%)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됐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13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5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5만1천명 증가해 호조세를 이어갔다.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7% 올라 21개월 만에 2%대로 내려앉았다.
KDI는 "서비스업도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용 여건이 양호한 모습을 지속했다"면서도 "주요국의 통화 긴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될 가능성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