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홈런·장타율 1위' 오타니, 또 MVP 레이스 독주...트레이드 가능성도 UP
안희수 2023. 7. 9. 18:42
오타니 쇼헤이(29)가 MVP(최우수선수) 레이스를 선두에서 이끌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LA 에인절스와의 동행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오타니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치른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지명타자(DH)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석부터 다저스 선발 투수 알렉스 베시아를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친 오타니는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마이클 그로브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3루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 상황에서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2회 5점, 4회 2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6회 초 타석에서는 침묵한 오타니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에인절스가 2-7로 지고 있던 2사 1루에서 다시 한번 상대한 그로브로부터 중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시즌 32호 홈런이었다. 이 부문 2위 맷 올슨(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격차를 3개로 벌리는 홈런이었다. 전반기 홈런 1위를 굳힌 아치였다.
오타니는 개인 통산 두 번째 히트 포 더 사이클에 2루타만 남겨뒀다. 하지만 4-10으로 지고 있던 1사 만루에서 나선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희생플라이에 그쳤다. 에인절스는 추가 1득점에 그치며 5-10으로 패했다.
오타니는 전반기, 타자로 출전한 89경기에서 타율 0.302·32홈런·71타점·장타율 0.663을 기록했다. 홈런과 장타율 1위, 타점 2위였다. 아메리칸리그(AL) MVP(최우수선수)를 받은 2021시즌 전반기엔 타율 0279·33홈런·70타점·장타율 0.698를 기록했다. 당시 홈런과 장타율 1위, 타점은 3위였다.
투타니(투수 오타니) 성적은 2021시즌보다 나았다. 오타니는 올 시즌 등판한 17경기에서 7승 4패·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132개. 2021시즌엔 4승 1패·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87개였다.
당시 오타니는 MLB 특급 유망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괴물 본능을 드러냈지만, 전대미문 투·타 겸엽 퍼포먼스로 MVP 레이스에서는 훌쩍 앞섰다.
오타니는 2년 전보다 투·타 겸업 레이스를 소화하는데 안정감이 생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두고 주가가 치솟고 있다. 평균 연봉 60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현지 언론의 시선도 나온다.
에인절스와의 동행은 여전히 예상이 어렵다. 에인절스는 시즌 45승 46패를 기록, AL 서부지구 4위에 머물고 있다. 1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승차는 7.5경기. 예년보다 좋은 성적이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여전이 낮다. AL 동부지구 팀들의 승률이 전반적으로 높기 때문에 중부·서부지구 팀들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노리긴 쉽지 않다.
무엇보다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왼손 유구골 골절상으로 이탈했다. 주전 3루수 앤서니 렌돈도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고 이탈했다. 전력이 약해졌다.
트라웃은 8월 중순 이후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에인절스의 가을야구도 멀어지고 있다. 오타니는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뛰길 바란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 상대였던 다저스는 이미 오타니 영입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일각에선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보유해 얻은 마케팅 가치를 고려해 트레이드를 하지 않은 것이라는 목소리를 낸다. 예견된 이별이라면 실리를 챙기는 게 비즈니스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계 야구 주인공이 된 오타니가 바로 이어진 MLB 정규시즌 전반기에서도 맹활약하며 역대급 선수로 올라섰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면 바로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이 다가온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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