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에 오염수 우려 분명히 전하라”

임성빈 2023. 7. 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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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을 계획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출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분명히 전하라”고 지적했다.

9일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원회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간 면담이 열리고 있는 국회 앞에서 오염수 투기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모습. 연합뉴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그동안 보여준 굴욕·굴종 외교가 반복된다면, 국민적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며 국정 운영을 총 책임지는 윤 대통령이 후쿠시마 핵 폐수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생존권 보호를 위해 역할을 다해 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수능 문제까지도 꼼꼼히 살피는 세심함과 ‘카르텔 척결’에 목청 높이는 단호함을 일본의 핵 폐수 방출에 대해서 보여 줄 수는 없냐”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야당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 비판에 ‘대선 불복’ 프레임을 씌웠다”면서 “그렇게까지 할 정도로 대한민국이 핵 폐수 방출로 인해 얻는 국익은 과연 무엇인지 정부 여당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는 10~15일 4박 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순방에 나선다.

11~12일에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관국 자격으로 참석해 세계 각국 정상과 만날 예정이다.

이 기간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의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린다면,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의제로 올리고, 자체 감시 계획과 안전성 등을 적극적으로 언급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이 경우 윤 대통령은 한국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원칙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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