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회의 앞두고 ‘요새’된 빌뉴스…40여개국 정상 경호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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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지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와 불과 151㎞ 떨어진 곳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나토 통합 방위계획 수립과 우크라이나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가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나토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냉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세우는 통합 방위계획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스웨덴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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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지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와 불과 151㎞ 떨어진 곳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나토 통합 방위계획 수립과 우크라이나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가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6개 나토 동맹국은 11, 12일 정상회의 기간 안전을 위해 빌뉴스에 병력 1000여명을 파견했다. 빌뉴스가 러시아의 우방국인 벨라루스와도 불과 32㎞ 떨어져 있어 첨단 방공시스템이 배치되는 등 도시 전체가 ‘요새’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40여개국 정상이 오는데 우리 영공을 무방비 상태로 둔다면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옛 소련의 일부였던 발트 3국은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방위비로 지출한다. 하지만 3국 총인구가 600만명 정도의 소국인 탓에 대규모 병력이나 자체 전투기, 첨단 방공망에 투자하기에 충분한 규모가 아니다.
독일은 이번 회의를 앞두고 빌뉴스에 미사일이나 전투기를 요격할 수 있는 차량용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 장치 12대를 지원했다. 그중 8대는 러시아령 칼리닌그라드 방향으로, 2대는 벨라루스 쪽을 향해 설치됐다. 스페인은 국가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NASAMS)을 지원했고 프랑스와 영국은 드론 방위체계를 배치했다. 핀란드와 덴마크가 군용 제트기를 제공하는 한편 다른 동맹국들은 생화학이나 방사성물질, 핵 공격에 대비한 무기체계를 지원했다.
리투아니아는 앞서 라트비아와 폴란드로부터 병력을 지원받아 벨라루스와 러시아 접경 경비 인력을 3배로 늘렸다.
나토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냉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세우는 통합 방위계획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러시아나 테러 단체의 공격을 받을 경우에 대비해 나토 영토를 북극과 대서양, 알프스 북부 유럽, 유럽 남부 등 세 개 지역으로 나눠 육해공 통합방위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웨덴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안보에 대한 우려로 오랜 군사 비동맹 정책을 포기하고 가입을 신청했다. 핀란드는 지난 4월 회원국으로 합류했지만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반대로 아직 가입하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공동발표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집단방어’를 규정한 나토 조약 5조에 따라 전쟁 중인 국가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커서다. 이 조약은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나토 회원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대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군사적 지원책을 논의하는 별도의 양자 안보 협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장은현 김지애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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