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년 만에 가장 더운 지구…이제 시작"

김유리 2023. 7. 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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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올해 기온이 12만년 만에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바라델리에 따르면 지난 10년 기온은 지구 기온을 측정하기 시작한 1800년대 이래 가장 높았다.

과학자들은 나이테, 얼음핵, 바다 퇴적물과 같은 간접적 척도를 토대로 빙하기가 2만년 전 끝난 후 지구 평균 기온이 지금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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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상학자 "엘니뇨 강화…평균기온 최고기록 계속 깨질 것"

지구의 올해 기온이 12만년 만에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WFLA 수석 기상학자 제프 바라델리는 미국 매체 더힐에 "우리는 12만년 만에 가장 뜨거운 날씨를 겪고 있다. 이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기고했다.

▲기후변화로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NASA]

막 시작된 엘니뇨(적도 지역 태평양 동쪽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가 앞으로 강해지면 지구의 온도를 더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여름 지구는 더위에 대한 기록을 계속해서 다시 쓸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3~5일 세계 평균 기온은 17도를 넘으며 사흘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 영향이다.

바라델리에 따르면 지난 10년 기온은 지구 기온을 측정하기 시작한 1800년대 이래 가장 높았다. 과학자들은 나이테, 얼음핵, 바다 퇴적물과 같은 간접적 척도를 토대로 빙하기가 2만년 전 끝난 후 지구 평균 기온이 지금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바라델리는 약 12만5000년 전 간빙기(빙하기와 빙하기 사이에 비교적 온난한 시기) 이후 인류가 가장 뜨거운 날씨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지구 평균 기온은 지금보다 약 1도 높고 해수면은 약 30피트(약 9m) 높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바라델리는 산업혁명 이후 지구 온도가 빠르게 올랐다며 2만년 사이 전례 없는 속도라고 우려했다.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후 지구 평균 기온이 3도 오르기까지 1만년이 걸렸는데, 화석 연료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로 지난 200년 만에 지구 평균 기온이 3도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바라델리는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처럼 계속되면 온난화가 훨씬 심해질 것"이라며 "우리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것을 고치는 방법을 정확히 안다. 무엇이 필요한지 관심을 기울이고 빨리 진지해지는 데 우리의 미래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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