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사흘 만에 1억명 넘보는 ‘스레드’… 논란 ‘불씨’도 여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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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의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출시한 스레드의 가입자는 9일 기준으로 9000만명을 돌파했다.
스레드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의 MAU는 20억명 이상이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는 뉴스에 관심 많은 이들이 스레드를 쓸 것이란 예측에 동의하면서도 "스포츠·음악·패션·뷰티 등의 커뮤니티로도 활기찬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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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의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출시 사흘 만에 1억명을 코앞에 뒀다. 텍스트 기반 서비스라서 ‘트위터 대항마’로 불리는데, 조만간 트위터 이용자(약 2억명)에 육박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뜨거운 관심 만큼 출시 초기부터 여러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출시한 스레드의 가입자는 9일 기준으로 9000만명을 돌파했다. 가입자 1억명에 도달하는 속도는 정보통신(IT) 플랫폼 가운데 가장 빠를 전망이다. 최단기 기록인 챗GPT는 두 달이었다. 틱톡은 9개월, 인스타그램은 2년6개월 지난 뒤 월간 활성 이용자(MAU) 1억명을 넘겼다.
기존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스레드에 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메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별도의 개인정보 입력 없이 가입 가능하다. 스레드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의 MAU는 20억명 이상이다.
유명인사들은 잇따라 가입하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엘런 드제너러스, 킴 카다시안 등은 물론 한국의 연예인·인플루언서도 합류했다. 정치인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스레드 계정을 열었다. 그는 소개글에서 “여기는 페북, 인스타랑 다르게 반말로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이야기 할 것”이라고 썼다. ‘스팔(스레드 팔로)’ 등의 신조어도 생겼다.
트위터에서 퇴출됐던 ‘일론 머스크 전용기 추적 봇(bot)’도 스레드에 다시 계정을 팠다. 미국의 대학생 잭 스위니가 운영한다. 스위니는 항공기 항로 추적 프로그램을 이용해 머스크 전용기의 이착륙 장소를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올렸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자 영구 정지됐다.
트위터는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예고했다. 트위터는 사내 변호사 명의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르에 따르면 트위터 측은 “불법으로 트위터 영업비밀과 지적재산을 유용했다”고 썼다. 이어 메타가 전직 트위터 직원들을 의도적으로 고용해 스레드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메타 측은 “스레드 엔지니어 중 트위터에 근무했던 직원은 없다”고 반박했다. IT 업계에선 스레드의 인터페이스(화면 디자인), 답글 달기 등의 일부 기능이 트위터와 매우 유사하다고 분석한다.
안전장치 부족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스레드 게시물은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따른다. 불법 게시물을 올리면 삭제될 수 있다. 다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팩트체킹 프로그램을 도입하지 않았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는 뉴스에 관심 많은 이들이 스레드를 쓸 것이란 예측에 동의하면서도 “스포츠·음악·패션·뷰티 등의 커뮤니티로도 활기찬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내년에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어 스레드에서 정치적 이슈가 다뤄지는 건 불가피하다고 외신들은 지적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루미나티와 같은 음모 조직 관련 게시물도 스레드에 올라온 상태다.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시장법(Digital Markets Act)’은 변수로 떠올랐다. 메타는 이 법에 저촉될 걸 우려해 EU에서 서비스하지 않고 있다. 디지털 시장법은 빅테크의 시장지배력 남용을 막기 위해 서로 다른 플랫폼 간 개인정보 결합을 금지한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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