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수웅 우성해운 창립자 별세…아들 차인표 "천국에서 만나 또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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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웅 전 우성해운 회장이 지난 8일 오후 별세했다.
차 전 회장은 34년간 우성해운을 이끌며 국내 굴지의 해운기업으로 키웠다.
1974년 우성해운을 설립해 경영인을 걸었으며 지난 8일 서울 성모병원에서 병환으로 별세했다.
경영권을 2대 주주인 고 홍용찬 우성해운 명예회장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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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배우 차인표
차수웅 전 우성해운 회장이 지난 8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83세.
우성해운은 국내 해운선사로 2006년 고인이 퇴임할 당시 매출액 1억5000만 달러(약 197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 규모로는 한진해운, 현대상선, 머스크라인에 이어 국내 해운업계 4위다. 차 전 회장은 34년간 우성해운을 이끌며 국내 굴지의 해운기업으로 키웠다. 1997년 대한민국 해양물류 산업 발전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산업포상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1940년 충남 태안에서 태어나 대학 졸업 후 인천제철에서 일했다. 1974년 우성해운을 설립해 경영인을 걸었으며 지난 8일 서울 성모병원에서 병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회사 지분의 27.5%를 갖고 있었지만, 자식들에게 기업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았다. 경영권을 2대 주주인 고 홍용찬 우성해운 명예회장에게 넘겼다.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경영에 참여하길 원하지 않는 자녀들의 뜻을 존중했다"며 "회사를 잘 아는 분에게 회사를 부탁드리고 은퇴해 홀가분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인은 슬하에 아들 두 명을 두고 있다. 장남은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차남은 배우 차인표 씨다.
차인표 씨는 인스타그램에 선친과 산책하며 함께 찍은 영상을 올린 뒤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천국에서 만나서 또 걸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배우이자 차 씨의 아내인 며느리 신애라 씨는 인스타그램에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기도합니다”라고 썼다. 고인은 서울 남산교회(이원재 목사) 원로장로로 가족과 교우들로부터 존경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고인은 눈을 감기 전 유족에게 “15개월 동안 투병을 도와준 사랑하는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떠나게 돼 감사하다”며 “너희들이 있어 행복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1일이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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