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전용기 추적하는 ‘일론제트’, 스레드에 나타났다

트위터에서 계정 정지된 후 7개월 만에 재등장
머스크 전용기 추적해 실시간 동향 제공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새로운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에 일론 머스크의 전용기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봇(자동 정보검색 프로그램) 계정이 오픈했다. 지난해 12월 트위터에서 영구 퇴출당한 지 7개월 만이다.

8일(현지시간)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에서 ‘일론제트’라는 계정을 운영해온 잭 스위니는 지난 7일 스레드 계정 오픈 소식을 알렸다. 스레드 계정 이름은 ‘일론머스크제트’로 지어졌다.

일론제트 계정은 인터넷에 공개된 비행기 항로 정보를 활용해 머스크의 전용기 항로를 추적, 비행기의 이착륙 시간과 위치, 여행 시간 등 얼마나 되는지 등 실시간 동향을 제공해왔다.

당시 일론제트의 트위터 팔로워는 50만여명에 달했다. 그러나 이 계정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인 작년 12월 영구 정지됐고, 스위니의 개인 계정도 함께 정지당했다.

머스크는 “아들이 미친 스토커에게 미행당했다”며 계정 운영자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스레드 로고

새로운 일론머스크제트의 스레드 계정 팔로워는 현재 2만1000명이다. 한편 스레드에서 팔로워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은 계정은 미국 유명 유튜버 지미 도널드슨의 ‘미스터비스트’(MrBeast)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한 개인 유튜버다.

기네스 세계 기록에 따르면 지난 6일 계정을 연 도널드슨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스레드에서 처음 팔로워 100만명을 넘었다. 현재 팔로워는 300만명으로 스레드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미스터비스트에 이어 두 번째로 팔로워 100만을 넘겼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스레드에 가입했고, 미국 연방 의원 및 백악관 인사들도 잇따라 계정을 열었다.

스레드는 트위터를 겨냥한 텍스트 기반의 SNS다. 스레드는 메타의 인기 플랫폼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인스타그램 계정만 있으면 쉽게 로그인할 수 있다.

저커버그 CEO는 7일 자신의 스레드 계정을 통해 “오늘 오전 현재 7000만명이 스레드에 가입했다”며 “우리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기준 트위터 이용자 수 2억3780만명의 3분의 1에 달하는 숫자로, 지난 5일 오후 출시 이후 하루 반 만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