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타’ 복귀에 태군 효과까지…KIA에 부는 새바람

송경모 2023. 7. 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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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처졌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KIA는 9일 전까지 이달 들어 열린 6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뒀다.

공격에서도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전날까지 5타점을 수확하며 순도 높은 타격을 과시했다.

달라진 KIA의 모습은 지표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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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태군(왼쪽)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를 마치고 김종국 감독으로부터 격려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처졌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부상자 복귀와 포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는 중이다. 외국인 투수 동반 교체까지 성공할 시 가을야구 가능성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KIA는 9일 전까지 이달 들어 열린 6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뒀다. SSG 랜더스와 KT 위즈를 맞아 연속 위닝 시리즈를 챙기며 상승세를 탔다. 9위로 처졌던 순위도 7위까지 끌어올렸다.

두 가지가 달라졌다. 우선 부상·부진으로 전열을 이탈했던 주전들이 대거 복귀했다. 야수진이 특히 몰라보게 달라졌다. 첫 두 달을 통으로 날린 나성범은 복귀 후 11경기에서 5홈런 맹타를 휘둘렀다. 기대주 김도영도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타선에 활력을 더했다. 여기에 ‘캡틴’ 김선빈까지 복귀했다.

마운드에선 영건 정해영이 돌아왔다. 구위 저하에 제구 난조까지 겹치며 자신감을 잃어버렸으나 2군에서 조정을 거친 뒤 한결 나아진 모습으로 콜업됐다.

외부 수혈 또한 즉효를 발휘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김태군이 팀에 합류하자마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리드나 블로킹, 프레이밍 등 포수 기본기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며 빠르게 투수진을 안정시켰다. 공격에서도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전날까지 5타점을 수확하며 순도 높은 타격을 과시했다.

달라진 KIA의 모습은 지표로 드러난다. 비록 표본이 적긴 하지만 지난달 0.239로 리그 꼴찌였던 팀 타율은 이달 들어 열린 6경기에서 3할을 훌쩍 넘어 리그 1위가 됐다. 5.20이었던 팀 평균자책점도 2점대로 급격히 좋아졌다.

내친김에 외국인 동반 교체 강수로 화룡점정을 찍겠다는 게 KIA의 계산이다.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 듀오로 시즌을 시작했던 KIA는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이달 들어 둘 다 방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대신 선택한 카드는 토마스 파노니와 마리오 산체스였다.

지난해 KIA 소속으로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1을 올린 파노니는 상대적으로 검증된 선택지다. 결국 산체스가 향후 꾸준한 활약을 펼쳐주는지에 따라 KIA 선발진의 무게감도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다.

KIA가 여세를 몰아 전반기 잔여 일정을 수습한다면 후반기 리그 순위 다툼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는 11일 시작될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다. 올 시즌 KIA는 삼성을 다섯 차례 만나 모두 이겼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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