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복귀 이나영 “인연 닿는 작품 꾸준히 기다려”

임세정 2023. 7. 9. 17: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평범한 고등학교 국어교사 박하경(이나영)은 일상에 지쳐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 걷고 먹고 멍 때린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의 주연을 맡은 배우 이나영을 지난달 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주연
“시나리오, 과하지 않은 담백함 좋았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에서 주인공 박하경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이나영. 웨이브, 더램프 제공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평범한 고등학교 국어교사 박하경(이나영)은 일상에 지쳐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 걷고 먹고 멍 때린다. 박하경은 낯선 여행지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과 사람들을 만난다. 땅끝마을 해남, 영화제의 도시 부산과 전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주, 대표적인 국내여행지 제주 등 다양한 장소에서 박하경은 평소에 느끼지 못한 감정들을 느낀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의 주연을 맡은 배우 이나영을 지난달 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나영은 “요즘 시대에 맞는 미드폼 콘텐츠, 잘 짜여진 구성, 과하지 않은 담백함이 좋아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실 ‘멍 때리는 것만 잘하면 되겠다’고 쉽게 생각했는데 막상 회의가 시작되니 어렵고 고민스러웠다. 오히려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감정이 만들어졌다”고 돌이켰다.

배우 이나영. 웨이브, 더램프 제공

특별한 사건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고, 인물의 서사가 뚜렷해 표현해야 할 감정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나영은 “현장에 가지고 가야할 감정은 따로 없었다.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이종필 감독이 많이 열어주셨다”면서 “촬영하면서 배우들의 감정이 순간 순간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덜어내는 게 일이었다”고 했다.

선우정아 한예리 길해연 박인환 구교환 심은경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나영은 “정말 행운이라 생각했고 한분 한분 캐스팅될 때마다 놀랐다. ‘팬심’으로 만났는데 연기해보니 다 처음 보는 느낌이었다”며 “케미스트리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배우 이나영. 웨이브, 더램프 제공

어떤 장면들이 이나영의 감정을 건드렸을까. 그는 “해남 미황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박하경이 묵언수행 중인 선우정아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바위에 앉아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이 있다”며 “서로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었지만 눈을 마주보고 있으니 인간에 대한 애틋함이 느껴져 울컥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군산에서 한예리와 촬영할 때도 그의 대사에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 둘이서 계속 울었다. 길해연 선생님과도 그랬는데, 캐릭터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이나영. 웨이브, 더램프 제공

말수가 적고 낯을 가리는, 신비로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이나영은 최근 10년 만에 예능 콘텐츠에 출연했다.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그는 슈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나영은 “슈가의 ‘사람’ 이라는 노래를 처음 듣고 가사에 매료됐는데 마침 ‘사람 파트2’를 만들었다고 하더라. 여행을 콘셉트로 다큐멘터리도 촬영했다고 하기에 서로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공감 가는 것도, 비슷한 것도 많아서 인간 민윤기(슈가의 본명)를 만난 느낌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2019) 이후 4년 만의 드라마 복귀를 이나영의 팬들은 반겼다. 그는 “‘4년 뒤에 봐요’ 하고 쉬는 시간을 정해놓은 게 아니라 인연이 닿는 작품을 찾다보니 이렇게 됐다. 시나리오를 꾸준히 읽고 있고, 기다리는 것도 있다”며 “단순한 사람이라 작품 선택 기준이 따로 있지 않고 ‘꽂히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