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도전 가능’ 김민재-더 리흐트 수비진 구축한 뮌헨 “최고의 듀오”
김우중 2023. 7. 9. 17:02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 2년 차를 앞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26)의 합류와 함께 유러피언 트레블에 도전한다.
독일 빌트는 9일(한국시간) ‘뮌헨이 트레블에 도전할 수 있는 이유’라며 김민재의 영입 소식와 2023~24시즌 수비진에 대한 전망을 전했다.
매체는 “뮌헨은 나폴리의 수비수 김민재와 2028년까지 계약을 맺었다”면서 “김민재는 3주간의 복무를 마치고 서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뮌헨은 5000만 유로(약 714억원)의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고 전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수일 내 나올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매체는 “김민재가 언제 전지훈련에 합류할지는 미지수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김민재가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함께 뮌헨의 핵심을 이룰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90㎝의 김민재는 189㎝의 더 리흐트와 잘 어울리는 선수다. 더 리흐트는 수비진의 리더이자 전략가로 성장했다. ‘괴물’ 김민재는 건장하면서도 빠른 발로 그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즉, 다요트 우파메카노가 주전에서 밀릴 것이라 전망한 셈이다.
2023~24시즌 뮌헨의 백4는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더 리흐트·누사이르 마즈라위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뱅자맹 파바르는 계약 종료 1년을 앞두고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했음에도 연일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뤼카 에르난데스는 파리 생제르맹 입단이 유력하다. 한편 좌우 풀백인 데이비스와 마즈라위 역시 언제든 교체될 수도 있다. 이미 뮌헨은 왼쪽 수비수 라파엘 게레이로 영입을 마쳤고, 여름 이적시장 전부터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 영입에 공을 들이며 수비진 개편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투헬 감독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모습으로 추측된다. 지난달 초 독일 바바리안 풋볼, 스포르트1 등 현지 매체는 “투헬은 중앙 수비수들의 빌드업 플레이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투헬은 여름 ‘볼 플레잉’ 수비수와 계약하도록 구단을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시즌 후반 흔들린 우파메카노의 활약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우파메카노는 지난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연이어 범해 패배의 원흉이 됐다. 1차전을 내준 뮌헨은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8강에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김민재는 그 공백을 채울 최적의 조각이다. 그는 유럽 5대 리그 입성 첫 해 곧바로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나폴리 팬들은 연일 “KIM”을 외쳤고, 리그 우승의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나폴리의 33년 만에 우승 현장의 중심에는 김민재가 있었다.
시즌 중 김민재에게 저렴한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적설이 연일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시즌 중 김민재에게 먼저 관심을 보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시티(이상 잉글랜드)였다. 하지만 맨유는 구단 인수 협상 문제로 이적시장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 최근에는 메이슨 마운트 영입을 위해 이미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했다. 맨시티는 소속 선수 재계약과, 요슈코 그바르디올 등 여러 후보와 접촉하면서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서 한발 물러났다. 자연스럽게 뮌헨의 단독 입찰로 이어졌고, 폴 포지션(경주의 선두)을 차지했다.
이미 뮌헨에는 세리에 A 출신 수비수 더 리흐트가 자리 잡고 있다. 그는 과거 아약스(네덜란드) 시절부터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은 뛰어난 ‘볼 플레잉’ 수비수 중 하나다. 발은 다소 느리지만, 뛰어난 판단력과 대인 수비 능력으로 주목받은 선수다. 김민재와 함께 나란히 선다면 더욱 완벽한 중앙 수비진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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