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격 준비 완료...내일 출국 여자 대표팀 "이변의 팀 되겠다"
이은경 2023. 7. 9. 16:34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10일 결전지 호주로 출국한다. 대표팀의 32세 베테랑 미드필더 지소연(수원FC)은 “대한민국이 이번 대회에서 이변의 팀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표팀의 키워드는 ‘고강도’다. 여자 대표팀의 콜린 벨(영국) 감독이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가장 많이 말하는 단어가 ‘고강도’다. 강도 높은 훈련을 뜻하는 이 단어는 여자 대표팀의 상징적인 단어가 됐다.
벨 감독은 무조건 훈련 강도만 높였던 게 아니라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바로 ‘끊임없는 스프린트’다. 최근 몇 년간 세계 여자축구의 체력적, 전술적 수준이 빠르게 향상됐다. 이에 따라 월드컵 본선에서는 체격에서 열세인 한국이 세계 수준의 체력과 스피드를 갖춰야만 경쟁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무작정 뛰는 체력을 기르는 게 아니라 고강도 훈련을 통해 ‘회복력’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중 스프린트를 하고, 그 다음에 또 뛸 수 있도록 빨리 회복하는 능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출정식을 겸해 아이티와 평가전을 했다. 2-1 역전승을 거뒀고, 무엇보다 체력과 활동량에서 합격점을 받아 ‘고강도’ 훈련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한국은 아이티 평가전 전반 15분 만에 선제점을 내줬지만, 후반 활동량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후반에만 연속 두 골을 만들어냈다.
과제도 남았다. 벨 감독은 경기 후 “수비 전환을 빨리 하는 게 중요하다”며 보완점을 짚었다. 팀의 중심을 잡고 있는 베테랑 수비수 심서연(수원FC)과 공격수 조소현(토트넘) 역시 아이티전 후 “수비와 공격의 전환 속도가 부족했다”며 본선까지 이 부분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지소연, 심서연, 조소현 등 이른바 ‘황금세대’라 불린 30대 베테랑 선수들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다.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간절함과 천가람(화천KSPO), 케이시 유진 페어(PDA) 등 젊은 세대의 신구 조화가 팀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여자 대표팀은 10일 출국 후 16일에는 유럽팀과 현지 비공개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월드컵 조별예선 H조 첫 경기는 25일 콜롬비아와 치른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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