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이강인, PSG 주전 가능성 충분하다… 중앙도 오른쪽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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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22세 유망주지만 파리생제르맹(PSG)에서 충분한 출장시간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의 능력과 멤버 구성을 보면 들어갈 자리가 여럿 보인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가 있는 포메이션을 구사한다면 이강인이 주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더 에너지 넘치고 발전 가능성 있는 이강인이 오히려 메시가 하지 못하던 플레이도 해 준다면 팀 플레이 안에서 자리 잡을 자격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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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은 22세 유망주지만 파리생제르맹(PSG)에서 충분한 출장시간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의 능력과 멤버 구성을 보면 들어갈 자리가 여럿 보인다.
9일(한국시간) 프랑스 구단 PSG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2028년까지 계약했다며 영입을 발표했다. 등번호는 19번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프로 데뷔했고, 마요르카에서 지난 2년을 보내며 스페인 라리가에서 가장 주목 받는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급성장했다. 이를 발판 삼아 빅 클럽인 PSG에 이적할 수 있었다.
최근 부임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원톱과 좌우 윙어가 있는 4-3-3 또는 4-2-3-1 포메이션을 주로 구사한다. 이강인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삼각형 중원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맡는 메찰라, 좌우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현재로선 공격형 미드필더 없는 4-3-3 포메이션이 더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팀마다 조금씩 변형되긴 했지만 엔리케 감독은 프로 첫 팀이었던 AS로마부터 대표적인 전 직장 바르셀로나, 스페인 대표팀 모두 같은 포진을 썼다.
이 포지션 중 왼쪽 윙어는 간판스타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가 모두 선호하는 위치다. 둘 중 한 명이라도 잔류한다면 주전 왼쪽 윙어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이 경쟁할 만한 건 오른쪽 윙어 자리다. 지난 시즌 오른쪽 윙어 자리에서 뛰었던 파블로 사라비아(울버햄턴원더러스)와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가 차례로 떠난 뒤 기존 선수는 한 명도 남지 않았다. 이번 시즌 합류한 마르코 아센시오와 이강인이 이 자리를 맡을 수 있다. 두 신입생이 원점에서 경쟁한다고 볼 수 있는 자리다.
아센시오와 이강인 중 누굴 기용할지는 엔리케 감독의 취향과 선택에 달렸다. 두 선수는 각자 앞서는 점이 엇갈린다. 아센시오는 레알마드리드에서 7시즌이나 뛰었고, 컵대회 포함 10골을 넘긴 시즌이 4번이나 될 정도로 공격력이 좋다. 최전방까지 소화할 수 있고 왼발 킥이 강력한 공격수 성향의 선수다. 반면 이강인은 2022-2023시즌 경기력 면에서 앞선다고 볼 수 있다. 어시스트 능력, 볼 키핑 능력 등 미드필더의 덕복에서 우월하고 성장 가능성도 남아 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가 있는 포메이션을 구사한다면 이강인이 주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네이마르도 중앙을 선호하긴 하지만 현재 PSG는 측면자원도 풍족하진 않다. 또한 네이마르를 중앙에 두고 전권을 주는 건 PSG나 브라질에서나 그리 좋은 결과를 불러오진 않았다. 엔리케 감독이 파괴력 있는 선수의 측면 배치를 선호한다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공격수 성향인 네이마르는 윙어로, 미드필더 성향인 이강인은 중앙에 두는 4-2-3-1 포메이션을 그릴 수 있다.
현재로선 2선 공격자원이 더 부족하기 때문에, 이강인을 메찰라로 배치하는 방안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다만 영입이 더 이뤄진다면 구도는 바뀐다. 꾸준히 PSG 이적설이 났던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시티)가 만약 합류한다면 2선 경쟁은 한층 어려워진다. 다만 실바의 경우 맨시티에서 윙어뿐 아니라 메찰라 자리도 잘 소화했기 때문에 경쟁이 아닌 공존도 가능하다.
결국 메시가 떠난 자리를 이강인이 그대로 물려받게 되는 셈이다. 역대 최고 중 한 명인 메시의 모든 플레이를 이강인이 재현할 수는 없다. 하지만 더 에너지 넘치고 발전 가능성 있는 이강인이 오히려 메시가 하지 못하던 플레이도 해 준다면 팀 플레이 안에서 자리 잡을 자격이 충분하다.
사진= 파리생제르맹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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