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뷰(85)] 나인뮤직, 젊고 강하다…"우린 현재 아닌, 미래를 그리는 프로듀싱팀"

류지윤 2023. 7. 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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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유튜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MZ 세대의 새로운 워너비로 떠오른 직업이 크리에이터다.

나인뮤직은 언제나 재능 있는 인재가 문을 두드려주길 기다리고 있다.

나인뮤직 채널의 목표는 작곡가 지망생들에게 기회의 장이 되는 것과 리스너들에게는 케이팝을 한층 더 넓어진 관점에서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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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유튜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MZ 세대의 새로운 워너비로 떠오른 직업이 크리에이터다.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까지 해내며 저마다의 개성 있는 영상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만나봤다.

나인뮤직(NiNE MUSIC)은 헤드 프로듀서 김민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작곡가 유영현, HONEYSWEAT, 이예준, jaguaa, 조영민, 이달의 소녀 이브 등 9명의 작곡가가 뭉친 프로듀싱 팀이다.

이들은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음악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노하우는 물론, 유능한 프로듀서들을 영입하거나, 녹음실의 비하인드 등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기획하고 있는 콘텐츠는 송캠프 개최다. 최근 송캠프 공모전을 진행했으며 결과 발표, 피드백을 영상으로 만들어 올렸다.

"작곡가들끼리 모여서 송캠프가 진행되는 걸 세세하게 공개된 적은 한 번도 없을 겁니다. 송캠프를 우리가 열어서, 이 과정을 콘텐츠로 모두 올리려고 해요. 자작곡을 만들고 싶어 하는 아이돌도 참여시키려고 해요. 지망생 분들도 지원받고요. 인맥이 없거나 어떻게 케이팝을 입문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발판을 마련해 주고 싶어요."(김민구)

송캠프를 기획한 이유는 밀려드는 곡 의뢰로 인한 체계적인 분업을 위해서다.

"실력 있는 누군가가 이 시장에 들어온다는 걸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우리가 손이 부족해서 인재들을 찾고 있어요. 프로가 돼 우리의 일원이 돼 함께 성장할 수 있으면 그분들도 좋고, 저희 팀도 좋고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김민구)

또 다른 콘텐츠로 준비하고 건 해외 프로듀서들과의 협업이다. 케이팝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현재, 많은 나라의 작곡가들이 케이팝 음악을 만들기 위해 연락을 취해 온다고. 이 모습도 영상으로 옮기고 싶다.

"해외 작곡가 중에 케이팝에 도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인스타그램 DM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요. 그분들한테도 곡을 받아보려고요.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아요. 또 이런저런 시도를 하다 보면 좋은 기회로 가는 길목이 될 수도 있을 테고요."(유영현)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아이돌 멤버들과의 협업도 꾸준히 오가고 있다. 최근에는 저스트비의 전도염이 나인뮤직과 함께 만든 첫 자작곡 '잘 지내지 마요'를 공개했다.

"저스트비 도염과의 작업은 재미있게 잘 마무리됐어요. 이외에도 현재 다른 아이돌들과의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아직 말씀드릴 수 없지만, 공개되면 유튜브에 녹음 비하인드 콘텐츠로 게재될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김민구)

나인뮤직의 강점은 20대 초중반의 프로듀서들 평균연령이다. 가장 어린 작곡가인 이예준은 2005년생이며, 헤드 프로듀서인 김민구는 1999년생이다. 어린 나이지만 경력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김민구는 이하이의 '누구없소'로 데뷔해 황치열 '아이즈 온 미', 위아이 '투 배드', 아스트로 '다야', HONEYSWEAT는 아이즈원 '로코코', 더 보이즈 '무중력', 비오 '바래다 줄게', '스타일리스트', '플레이리스트', 이예준은 박지훈 '러브 글라스', 고스트나인 '드리밍', jaguaa는 트레저의 '다라리', 조영민은 렌 'Imagine More', 유영현은 '엽기적인 그녀' OST 임도혁 '너를 비워도' 작사, T1419 '아마존' 편곡 등에 참여했다.

"각자 경력이 굵직하고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어요. 다른 프로듀싱팀과 우리의 차별점은 역시 영 프레시(Young Fresh) 하다는 점인 것 같아요. 케이팝 신에서 어린 친구들끼리 노래를 잘 파는 경우가 많이 없어요. 우리끼리 열정만 가지고 똘똘 뭉쳐서 기성세대가 못하는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김민구)

나인뮤직은 언제나 재능 있는 인재가 문을 두드려주길 기다리고 있다. 이들이 새로운 유망주를 발탁하는 기준에 대해 물었다.

"나이는 상관없지만,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지금 시장에 나와있는 기성곡의 흐름을 갖고 있진 않았으면 해요. 우리는 미래에 더 가치를 보기 때문입니다. 이미 나온 노래와 비슷한 곡을 또 만들어오면 다음에 팔리지 않겠죠? 그게 아니라면 특이하거나 아이디어가 뛰어났으면 합니다. 프로 같은 퀄리티도 뒷받침되면 좋을 것 같고요."(김민구)

"우리는 미래로 나아가는 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꾸 어린 친구들이 모이는 것 같아요. 지금 유행하는 음악을 따라 쓰는 게 아니라, 다음 음악은 뭘까 고민하는 게 중요해요. 알고 쓰는지, 모르고 쓰는진 솔직히 중요하진 않아요. 그래도 그 음악을 찾으려고 하는 자세는 중요해요."(유영현)

작곡뿐만 아니라 영상 편집과 매니지먼트, 홍보 역할도 하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유영현은, 팀 내에서 연장자의 위치다. 나이가 어린 친구들과 함께 손발을 맞추며 새로운 감각을 느낀다.

“어린 친구들과 작업하는 게 즐거워요. 기성세대 작가들과 작업하면서 새로운 걸 경험하는 건 쉽지 않거든요. 기성세대는 접근 자체를 기존의 선에서 벗어나는 걸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어요. 저도 그랬고요. 그런데 이 친구들은 두려워하지 않아요. 답이 있든 없든 일단 해보고, 그 안에서 해결책을 찾으면서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게 신선해요. 이 친구들과 함께하며 새로운 걸 보고, 만들다 보니 그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어요. 고충이 있다면, 할게 많아지다 보니 체력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요.(웃음)”(유영현)

나인뮤직 채널의 목표는 작곡가 지망생들에게 기회의 장이 되는 것과 리스너들에게는 케이팝을 한층 더 넓어진 관점에서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프로듀서로 데뷔하고 싶은 친구들, 일반인 중에서 음악을 취미로 하고 싶은 분들, 아이돌들이 곡을 어떻게 만드는지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보고 만족할 만한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려고 해요. 우리 팀 영상을 보면서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음악 세계에 이런 형태의 일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하고 하고 알아주셨으면 해요. 또 가볍게 ‘나도 음악 해보고 싶다’라고 음악적 재미와 좋은 영향을 가져가실 수 있으면 더 좋고요.”(유영현)

“나인뮤직 팀의 목표는 음원차트 1위는 당연히 할 거고, 신선한 생각을 가진 프로듀서들과 협업해 글로벌하게 나아가는 겁니다.”(김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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