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일부터 나토·폴란드 순방… 기시다 만남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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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방문한다.
10~12일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12~14일에는 폴란드를 국빈급으로 공식 방문하는 일정이다.
윤 대통령은 12일 저녁 다음 방문지인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국빈급 공식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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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와 대좌 가능성… '오염수' 논의
한-폴 정상회의 통해 공급망 및 재건사업 확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방문한다. 10~12일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12~14일에는 폴란드를 국빈급으로 공식 방문하는 일정이다. 특히 이번 순방 기간에 한일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사다.
윤 대통령의 나토 참석은 이번이 두 번째다. 취임 후 첫 순방으로 나토행을 택했던 윤 대통령은 이번에는 세일즈 외교를 통한 '실익 챙기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 확립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난해 나토가 다자외교전의 데뷔였던 만큼 이번에는 책임과 실익을 위한 결과들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10일 밤 빌뉴스에 도착 예정인 윤 대통령은 11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면담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5개국 이상 국가의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과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에 비확산, 사이버안보, 신흥기술 분야 등 11개 분야 걸쳐 양측 간 협력 제도화하기 위한 문서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주최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대상 만찬,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 등도 소화한다. 이번 AP4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의 사회로 진행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이다. 두 달 만에 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이번 화두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및 해양 방류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여부가 될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 해양 방류에 대한 안전성과 함께 우리 정부에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염수 해양 방출에 긍정적인 결론을 냈다고 하더라도 세계 각국에서 여전히 반발하고 있는 만큼 일본이 외교력 위축을 우려해서다,
대통령실은 지난 5일 "원자력 안전 분야의 대표적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IAEA의 발표내용을 존중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향후 IAEA와 일본 정부가 제시한 실시 및 점검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12일 저녁 다음 방문지인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한국 대통령이 폴란드에 방문하는 건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4년 만이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국빈급 공식 방문이다.
폴란드는 우리 기업의 유럽 진출 교두보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에서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인 250명이 참석, 신산업과 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에서 다수의 업무협약(MOU)을 맺을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를 비롯해 2차전지, 방산, 원전, 건설분야 기업인 89명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특히 폴란드의 경우 우크라이나 최인접국으로, 향후 전후 재건의 허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이번 폴란드 방문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만나 정부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미 윤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 만나 지원 의지를 명확히 전했다.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양국 협력 방안을 계속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대통령실은 정상회담 뒤 양 정상이 우크라이나 재건 복구를 위한 양국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한국 기업들의 재건사업 참여를 공식화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많은 만큼 대통령도 최대한 이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와 기업의 원팀 철학 의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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