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5년래 최대치…현대건설 중동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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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최근 5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지난달 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사업을 따내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9일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17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66억달러로 전체 수주의 38.3%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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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최근 5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지난달 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사업을 따내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9일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17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176억달러를 기록했던 2018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수주와 시공 건수 각각 290건, 24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17% 증가했다. 진출국가 수는 81개국으로 7%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66억달러로 전체 수주의 38.3%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북미·태평양의 경우 국내 기업의 제조공장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50억달러(29.3%)의 성과를 거뒀다. 반면, 아시아는 지난해 상반기 67억달러(55.9%)로 1위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40억달러(23.4%)에 그쳤다.
해외건설 수주에 대해선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당시 실적이 88억달러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한화 6조원이 넘는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중동 지역 중심으로 수주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다. 국제유가가 2년 넘게 배럴당 70달러대 수준을 이어가면서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석유가스 부문 발주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특히 MENA 지역 건설시장은 사우디가 주도하고 있는데 향후 네옴시티를 포함해 발주 예정인 사업 금액만 6876억원에 달한다. 사우디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정부 주도로 민간 기업들과 '원팀 코리아'를 꾸려 현지 방문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불안 등 위협 요인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미국이 올해 2번의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고, 유럽 등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침체에 대한 긍정과 부정 시각이 혼재된 상태로, 세계 경제의 전개 방향에 따라 해외건설 시장 발주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며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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