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항공권 수십만장 무용지물…무슨 문제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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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유독 홍콩 노선의 회복세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본토 노선 이용객 회복률은 홍콩보다도 낮은 16.7%다.
다만 올해 초부터 홍콩 노선이 잇따라 재개됐고, 이달에도 증편이 예정돼 있어 이용객이 다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여름 성수기인 7∼8월 홍콩 노선 개별 여행객이 늘어날 것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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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유독 홍콩 노선의 회복세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정부가 무료 항공권 수십만장을 배포하는 등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9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한국과 홍콩을 오가는 항공 노선 이용객은 59만1천9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167만6천371명)의 35.3% 수준에 그친다.
같은 기간 아시아(중국·일본 제외) 노선 이용객 회복률 71.8%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태국(84%), 베트남(83.3%), 필리핀(72.4%) 노선의 경우 2019년 이용객 수준으로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일본 노선의 이용객 회복률도 73.9%에 이른다.
항공·여행업계는 이처럼 홍콩 노선 이용객 회복률이 저조한 배경에 2020년 6월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이 있다고 본다.
이 법으로 홍콩에서 자유가 크게 위축되고 과거 활짝 개방된 국제도시의 모습이 사라지는 등 급격하게 '중국화'가 진행되면서 여행지로서의 매력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1분기 3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홍콩·마카오에 대한 여행 관심도는 22%로, 2019년 1분기의 3분의 2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맥락에서 중국 본토로 향하는 여행객들의 발길도 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본토 노선 이용객 회복률은 홍콩보다도 낮은 16.7%다.
또 지난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혼란이 이어지는 미얀마 노선의 회복률 역시 36.4%에 불과하다.
다만 올해 초부터 홍콩 노선이 잇따라 재개됐고, 이달에도 증편이 예정돼 있어 이용객이 다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인천∼홍콩 노선을 이달부터 하루 2편씩 주 14회 운항하고 있다. 지난달 주 11회에서 확대한 것이다. 또 3년 반 만에 홍콩 노선에서 매일 주간편 운행을 재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주 7회 야간편으로 운항 중인 홍콩 노선에 오는 14일부터 주간편 4회를 추가한다. 다음 달 14일부터는 횟수를 더 늘려 주 14회 운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여름 성수기인 7∼8월 홍콩 노선 개별 여행객이 늘어날 것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코로나 이후 홍콩 노선 운항을 오는 14일부터 재개한다.
에어서울은 오는 10월께 취항을 검토 중이고, 이스타항공은 내년을 목표로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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