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보호식물 ‘초령목’ 80% 제주에

문정임 2023. 7. 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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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인 우리나라 초령목의 80%가 제주에 자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국환경생태학회지에 발표한 '국내 초령목 개체군의 분포특성과 보전지위평가' 연구를 통해 국내 초령목은 314개체이며, 이 중 252개체가 제주에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국내에 분포하는 초령목은 개체수가 한정적으로 자생지 내 종자 발아율이 낮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평가기준을 적용할 때 국내 초령목 개체군 크기는 314개체 중 성숙목이 22개체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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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개체 중 252개체 제주 자생
그림으로 나타낸 초령목의 잎과 열매. 제주도 제공


멸종위기인 우리나라 초령목의 80%가 제주에 자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국환경생태학회지에 발표한 ‘국내 초령목 개체군의 분포특성과 보전지위평가’ 연구를 통해 국내 초령목은 314개체이며, 이 중 252개체가 제주에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나머지 62개체는 전남 흑산도에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경우 서귀포시 남원읍과 상효동에서 3개의 개체군이 확인됐다. 흑산도에서는 2001년 고사한 천연기념물 제369호 초령목의 후계목으로 생장해 성숙목의 종자가 발아한 개체가 확인됐다.

초령목은 목련과의 늘푸른잎을 가진 키가 큰 나무로, 높이가 16m에 달한다. 국가보호식물인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 희귀식물로 보호받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초령목의 어린 나무는 어미목을 중심으로 반경 60m 이내에 90.1%가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미목이 없는 개체군은 하천을 중심으로 분포했다. 마르지 않는 물웅덩이가 근처에 존재하는 특징으로 미루어 종자 분포와 확산이 자연적이거나 조류에 의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에 분포하는 초령목은 개체수가 한정적으로 자생지 내 종자 발아율이 낮다. 여기에 기계 예초작업과 노루의 뿔밀기 습성이 이 시기 어린나무의 가지를 고사시키는 주된 요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평가기준을 적용할 때 국내 초령목 개체군 크기는 314개체 중 성숙목이 22개체로 확인됐다. 보전지위는 ‘위급(Critically Endangered, CR)’ 범주로 평가됐다. 위급은 총 5단계 중 3단계로, 야생에서 극단적으로 높은 절멸위기에 직면한 상태를 말한다.

고정군 한라산연구부장은 “초령목의 국내 자생 개체에 생태적으로 접근한 첫 논문으로 자생지내 확산과 위협요인을 밝혀낸 자료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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