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첫 성소수자 국가원수, 라트비아 대통령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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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국가 라트비아에서 '동성애자 대통령' 처음으로 선출됐다.
동유럽 국가인 라트비아와 주변 국가들은 서유럽보다 성소수자에게 관용적이지 않았지만, 린케비치 대통령은 역대 최장수 외교장관으로 일하며 국민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 통신사는 린케비치 대통령이 동성애자란 사실을 공개하고도 EU 회원국 국가원수직에 오른 첫 사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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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대 대통령으로 뽑혀 오늘 취임식
러우전쟁 관련 내용 취임사 할애
동유럽 국가 라트비아에서 '동성애자 대통령' 처음으로 선출됐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중에서도 최초 사례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도 정당인 신통합당 소속 에드가스 린케비치 신임 라트비아 대통령이 이날 수도 리가 의회의사당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2011년부터 10여년간 외교장관직을 수행해 온 그는 지난 5월 의회에서 간선으로 진행된 선거에서 에길스 레비츠 전 대통령의 후임이자 제7대 라트비아 대통령으로 뽑혔다.
러시아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온 린케비치 대통령은 2014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란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동유럽 국가인 라트비아와 주변 국가들은 서유럽보다 성소수자에게 관용적이지 않았지만, 린케비치 대통령은 역대 최장수 외교장관으로 일하며 국민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 통신사는 린케비치 대통령이 동성애자란 사실을 공개하고도 EU 회원국 국가원수직에 오른 첫 사례라고 전했다.
한편, 린케비치 대통령은 이날 취임 연설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했다. 그는 라트비아의 외교안보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발트해 국가들은) 강력하고 효과적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인 전쟁과 집단학살은 새롭고도 냉혹한 현실을 만들어냈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최후의 승리를 거둘 때까지 영웅적인 우크라이나인들의 투쟁을 계속 지지할 것이며, 러시아의 제국주의와 사악한 세계 이념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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