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바이에른 뮌헨 트레블 이끈다!!"…'김민재-더리흐트' 트윈 타워 '기대감 UP' (빌트)

권동환 기자 2023. 7. 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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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가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함께 '트윈 타워'를 형성해 클럽을 '트레블(3관왕)'로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9일(한국시간) "새로운 방어 센터. 바이에른 뮌헨이 '트레블(3관왕)'에 도전하는데 충분히 거대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김민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는 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김민재는 이미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면서 이적의 마지막 단계인 계약 서명만을 앞두고 있다.

뮌헨은 김민재를 하루빨리 데려오기 위해 직접 한국에 의료진을 파견해 독일이 아닌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최근 김민재가 메디컬 테스트를 무사히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뮌헨은 김민재 바이아웃을 발동했다.



김민재와 소속팀 SSC 나폴리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서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 밖에 있는 해외 클럽에게만 유효한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2억원) 조항이 있다. 바이아웃은 일정 액수를 지불하는 것으로 선수와 구단 사이에서 체결한 계약을 무효화하는 것으로 5000만 유로를 지불한다면 김민재를 영입할 기회를 갖게 된다.

다른 월드 클래스 수비수들 몸값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액수라 뮌헨을 비롯해 많은 빅클럽들이 김민재에 관심을 표했지만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뮌헨 이적을 원함에 따라 영입 경쟁 최종 승리자는 뮌헨이 됐다.

뮌헨이 나폴리에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게 되면 이제 김민재는 독일로 이동해 뮌헨 선수가 되는 마지막 단계인 계약서 도장을 찍고 입단식을 진행하게 된다.

이미 김민재와 뮌헨은 개인 합의를 마쳤기에 입단식은 김민재가 독일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재는 뮌헨과 연봉 1200만 유로(약 171억원)에 2028년 6월까지 유효한 5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파악됐다.



김민재의 뮌헨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가 국내 축구 팬들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진 가운데 독일 현지에서도 월드 클래스 수비수인 김민재가 온다는 소식에 들떠 있다.

'빌트'는 김민재가 뮌헨에서 네덜란드 수비수 마테이스 더히흐트와 함께 철벽의 수비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 출신으로 유벤투스를 거쳐 지난해 여름 뮌헨에 합류한 더리흐트 역시 세계적인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매체는 "키 190cm 김민재는 일대일 대결에서 매우 강하고 힘이 좋을 뿐만 아니라 발도 빠르다"라며 "더리흐트 역시 키가 189cm이고, 빠르게 수비진의 리더로 발전한 진정한 전략가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민재는 더리흐트와 함께 뮌헨의 새로운 보루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키 190cm 김민재는 189cm인 더리흐트 파트너로 안성맞춤이다. 김민재가 어린 시절부터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은 건 우연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빌트'는 김민재와 더리흐트를 두고 "트레블을 위한 두 개의 탑"이라고 칭했다. 그들은 김민재 합류로 뮌헨이 다음 시즌 유럽 제패에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모았다.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뮌헨은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 내에선 적수가 없다. 지난 시즌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우승을 허용할 뻔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역전 우승에 성공해 11년 연속 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무려 11년 동안 리그 정상에 있다 보니 매 시즌 팬들과 구단이 목표로 삼는 건 트레블이다. 트레블을 달성하기 위해선 분데스리가와 DFB-포칼컵 그리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까지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해야 한다.

지난 시즌도 뮌헨은 야심 차게 트레블에 도전했지만 포칼컵과 챔피언스리그 모두 8강에서 탈락하면서 일찍 짐을 쌌다. 오히려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뮌헨을 격파한 맨체스터 시티가 3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은 뮌헨은 새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번 트레블에 도전하기 위해 전력 보강에 나섰다. 이미 미드필더 콘라트 라이머와 레프트백 하파엘 게헤이루를 영입했으며 현재 김민재 영입도 목전에 뒀다.

'빌트'는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알폰소 데이비스, 마테이스 더리흐트, 김민재,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다음 시즌 트레블 도전을 이끌 백4로 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뮌헨 수비진엔 다요 우파메카노가 있지만 지는 시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신입생인 김민재에게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했다. 뱅자맹 파바르와 뤼카 에르난데스는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아 둘 다 이번 여름에 뮌헨을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프랑스 수비수 뤼카는 현재 PSG(파리 생제르맹) 이적이 매우 근접한 상태이다.

또한 오른쪽 풀백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뮌헨은 현재 맨시티 라이트백 카일 워커를 두고 영입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워커가 영입된다면 마즈라위를 대신해 김민재와 함께 주전 백4 라인을 구성할 확률이 높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팀들 중 유일하게 트레블을 경험한 클럽으로, 그것도 두 번이나 달성했다. 첫 번째 트레블은 2012/13시즌이었고, 두 번째 트레블은 3년 전인 2019/20시즌에 이뤘다.

뮌헨이 트레블을 일궜던 순간엔 항상 팀에 세계적인 수비수들이 철통같은 수비진을 구축했다. 2013년엔 뮌헨 레전드 필립 람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트레블을 이끌었고, 3년 전엔 '제롬 보아텡-데이비드 알라바'라는 든든한 센터백 조합이 있었다.

핵심 수비수들이 뮌헨을 떠나면서 과거보다 수비력이 떨어진 뮌헨은 결국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높은 곳에 올라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뮌헨은 맨시티를 만나 1, 2차전 합산 스코어 1-4로 패해 탈락했는데,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1차전에서 0-3으로 완파당해 충격을 받았다.

지난 시즌의 아픈 경험은 교훈이 되면서 뮌헨이 수비진 강화에 몰두하게 만들었고, 이는 김민재 영입으로 이어졌다. 김민재가 모두의 기대대로 다음 시즌 뮌헨의 '트윈 타워' 중 하나로서 트레블 도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빌트 홈페이지, DPA/연합뉴스, 뮌헨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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