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구멍 보여주더니…김남국 “가난 코스프레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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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가상자산 보유·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은 8일 "가난 코스프레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글이 올라오자 온라인상에서는 그가 과거에 했던 발언이 '가난 코스프레'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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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은 8일 “가난 코스프레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과거 저렴하게 산 운동화에 구멍이 났다고 언급했던 그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불법자금 투자네, 미공개정보 투자네, 대선자금 세탁이네 하는 것은 모두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고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며 “가난 코스프레 한 적도 없다. 정말 진심을 다해서 진정성 있게 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길지 않은 시간이었더라도 상임위 시간에 가상화폐 투자를 한 것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가상화폐 투자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결코 어떤 권력 욕심이나 자리 욕심으로 일하지는 않았다”며 “동네 주민 한분 한분 모두 본다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다녔다. 그냥 축사만 하고 형식적으로 인사하고 떠나는 정치인이 아니라 항상 한마디, 한마디 정성과 진심을 담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떻게 해야지 제 진심이 온전히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돌아보고 더 낮은 자세로 더 성실하게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글이 올라오자 온라인상에서는 그가 과거에 했던 발언이 ‘가난 코스프레’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 의원은 그간 여러 방송이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매일 라면만 먹는다’ ‘3만7000원 주고 산 운동화에 구멍이 났다’ ‘김남국 후보에게 100만원은 절박함이다’ 등의 발언을 했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지지자들에게 ‘후원금이 텅텅 비었다’ ‘국회의원이라고 호텔에 가서 잔 적 없다. 저렴하고 깨끗한 모텔만 이용한다’ ‘모텔에서 보좌진이랑 셋이서 잤다’ 등의 발언을 하며 후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5월 논평을 내고 “60억원 상당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구멍 난 저가 운동화를 신는다고 하고, ‘한 푼 줍쇼’라며 눈물겹게 후원금을 구걸하며 보여준 약자 코스프레의 이중성에 국민은 입을 못 다물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국회의원이라고 호텔에서 잔 적이 없다, 신발은 구멍 난 3만7000원짜리 운동화를 신는다는 김 의원은 본인의 말처럼 집은 30억원 아파트에 살면서 가방은 다 낡은 것을 들고 다니는 그런 콘셉트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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