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아름다운 이별’… “언제나 너의 집”→“마요르카 더 강해질 거로 믿어”

김희웅 2023. 7. 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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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사진=마요르카 인스타그램
마요르카 베다트 무리키가 발렌시아전에서 팬들 앞에서 자신의 골을 어시스트한 이강인을 가리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마요르카 SNS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전 소속팀 마요르카와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이강인은 9일(한국시간) PSG 이적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스’ 이강인을 떠나보내는 게 섭섭할 만도 하지만, 마요르카는 따뜻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마요르카는 공식 채널을 통해 “고맙다, 정말 고맙다”며 “행운을 빈다. 마요르카는 항상 너의 집”이라고 적었다. 함께 게시한 포스터 안에는 한글로 “강인 선수, 고마워요! 건승을 빌어요! 마요르카는 항상 강인을 반길 거에요”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강인도 마요르카에 감사를 표했다. 이강인 역시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요르카 팀 그리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2년 전, 마요르카 섬에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도착했다. 그리고 결국 클럽과 함께 우리 모두 성장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내가 클럽과 함께 공통된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기뻤으며 함께 승리한 기억은 언제나 기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고별사를 전했다.
발렌시아 소속이던 지난 2021년 레반테전에서 교체된 뒤 벤치에서 아쉬워하고 있는 이강인. 사진=마르카 캡처

마요르카 베다트 무리키가 발렌시아전에서 팬들 앞에서 자신의 골을 어시스트한 이강인을 가리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마요르카 SNS
지난달 헤타페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는 마요르카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
이강인과 마요르카는 ‘윈윈’했다. 발렌시아에서 정기적인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한 이강인은 마요르카 이적을 택했다. 마요르카에서 첫 시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경기(15경기 교체)에 나서며 예년보다 많은 플레잉 타임을 보장받았다. 

2022~23시즌에는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리그 36경기에 나서 6골 6도움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앞서 네 시즌 간 뛰면서 기록한 공격포인트보다 많은 12개의 포인트를 적립했다. 득점과 도움 외에 경기력도 빼어났다. 볼 간수, 창의적인 패스 등 장점을 가감 없이 뽐내며 마요르카 공격을 이끌었다. 이때의 활약이 PSG 이적의 발판이 됐다.
계약기간이 적힌 셔츠를 들고 있는 이강인.(사진=PSG SNS)

이강인이 PSG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사진=PSG SNS)
마요르카 입장에서는 이강인과 ‘동행’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었지만, 만족스러운 결별을 했다고 평가된다. 이강인을 매각하면서 큰 이익을 얻었기에 ‘좋은 이별’을 하게 된 셈이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구단 역대 가장 많은 이적료 수익을 안겨준 선수가 됐다. 이적료 총액은 2위지만, 마요르카 구단에 실질적으로 전달되는 수익은 역대 최고다. 

PSG와 마요르카는 이강인 이적료로 2200만 유로에 옵션을 더하는 형태로 합의했다. 옵션은 이강인의 개인 기록과 PSG의 팀 성적 등을 기준으로 발동된다. 이적료만 놓고 보면 지난 2004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던 사무엘 에투의 2500만 유로(355억원)에 이어 구단 2위다. 다만 당시 마요르카는 에투의 이적료 절반을 레알 마드리드와 나눴다. 실질적인 이적료는 1250만 유로(178억원)였던 것이다. 

자기 능력을 꽃 피우게 해준 마요르카에 큰 금액을 쥐여준 이강인도, 마요르카도 웃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적 과정도 깔끔해 잡음도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측 모두에게 2시즌 간 짧은 동행은 좋은 기억으로 남을 전망이다.
마요르카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

<yonhap photo-3535=""> 빗 속의 이강인 (대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전반전 이강인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3.6.20 hama@yna.co.kr/2023-06-20 20:50:28/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yonhap photo-3573=""> 밝은 표정으로 귀국하는 이강인 (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시즌을 마치고 6월 중 두 차례 예정된 평가전을 위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고 드리블 성공 횟수 리그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했다. 2023.6.7 dwise@yna.co.kr/2023-06-07 17:19:05/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다음은 이강인 인스타그램 전문

마요르카 팀 그리고 팬분들에게 감사합니다. 2년전, 마요르카 섬에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클럽과 함께 저희 모두 성장을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클럽과 함께 공통된 목표를 이룰수 있어서 기뻤으며 함께 승리한 기억은 언제나 제가 기쁜 추억으로 남을겁니다. 선수들과 팀 그리고 팬들이 함께 모여 좋은 결과를 만들수 있었고 손 모시 경기장에서 저를 항상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저는 더 좋은 선수 그리고 더 좋은 사람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요르카 팀 소속으로 나라를 대표해 월드컵에 출전했던 것은 제게 있어서 하나의 꿈을 이룬 순간이었으며 그 꿈은 제 팀동료들, 코칭 스태프 그리고 클럽의 모든 분들이 도와줬기에 가능할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요르카팀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저는 분명히 믿기에 저는 좋은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겁니다. 이곳에서 보낸 모든 날을 잊지 못할 겁니다. 마요르카 파이팅! ❤️🖤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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