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대형SUV에 픽업까지…다양해진 전기차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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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이 빨라지면서 다양한 크기나 종류의 전기차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순수전기차는 배터리를 차체 아래쪽으로 깔아야 해 그간 전고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SUV) 형태가 주를 이뤘다.
그간 나온 전기차 외형이 비슷했던 건 배터리 영향이 크다.
배터리는 전기차 성능이나 효율을 결정짓는 핵심부품으로 꼽히는데 부피가 크고 무거워 차량을 설계하는 데 제약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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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대 중국 전기 픽업트럭 국내 판매
배터리·차량설계 기술발달로 다양한 외관 구현
전기차 보급이 빨라지면서 다양한 크기나 종류의 전기차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순수전기차는 배터리를 차체 아래쪽으로 깔아야 해 그간 전고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SUV) 형태가 주를 이뤘다. 배터리를 포함한 구동계 설계 기술이 발달한 데다 완성차 메이커에서도 다양한 수요를 겨냥해 제작할 만한 여건을 갖추면서 크기나 목적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가 생겨났다.
기아는 경차 레이의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받은 환경 인증자료를 보면, 출력은 87마력 정도로 과거 출시됐던 1세대 전기차 모델(76마력)보다 소폭 늘었다. 2011년 나온 레이 전기차는 국산 양산차 가운데 시장에 내놓은 첫 순수 전동화 모델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에서 그에 앞서 내놓은 전기차 블루온은 정부나 지자체 등 관용으로 공급됐다.
기존 레이 전기차는 2018년 단종됐다. 국내 첫 전기차라는 상징성은 가졌으나 100㎞ 안팎의 짧은 항속거리, 불편한 충전방식 탓에 시장 반응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이번 신차는 전동화 기술을 축적한 상태에서 가다듬은 만큼 성능이나 상품성 측면에서 기존 모델에 비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승용 모델과 함께 뒷좌석을 없앤 1·2인승 밴 모델도 함께 나온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보그워너의 통합 구동 모듈을 쓸 것으로 내다본다.
전기 픽업트럭도 출시됐다. 중국 3대 완성차회사와 닛산 합작사인 정저우닛산의 리치6는 최근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 팔리는 첫 전기 픽업트럭으로 모델명은 젤라P200으로 팔린다. 정저우닛산은 픽업이나 SUV를 주로 만드는 제작사로, 회사 소개 자료를 보면 한 번 충전으로 시내 주행 303㎞가 가능하다고 한다. 정부에서 인증받은 항속거리는 285㎞(상온 복합주행거리 기준)다.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77㎾h 정도 LFP 배터리를 쓰는 데다 화물차 보조금을 적용받아 서울에선 4073만원, 지자체 보조금이 넉넉한 지역에선 3000만원대 중반대에 살 수 있다. 국산 전기 픽업트럭은 KG모빌리티가 중형 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 모델을 지난 4월 공개했다. 오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기아가 최근 선보인 EV9은 3열 좌석 형태의 대형 SUV 가운데 흔치 않은 순수전기차다. 널찍한 내부공간에 한 번 충전으로 500㎞ 항속거리를 갖춰 여럿이 주로 타는 패밀리카 수요를 겨냥했다. 벤츠·테슬라가 내놓은 비슷한 크기의 전기차가 1억원대 중반인 점을 감안하면 EV9은 전기 패밀리카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을 듣는다.
그간 나온 전기차 외형이 비슷했던 건 배터리 영향이 크다. 배터리는 전기차 성능이나 효율을 결정짓는 핵심부품으로 꼽히는데 부피가 크고 무거워 차량을 설계하는 데 제약이 많았다. 대부분 메이커가 좌석 아랫부분에 깔아둔 형태로 차량 플랫폼을 만든 것도 그래서다. 그간 배터리셀 제작사나 완성차 메이커가 기술을 갈고 닦으면서 보다 다양한 설계가 가능해졌다.
세계 최대 배터리회사 중국 닝더스다이(CATL)는 기존 셀→모듈→팩으로 이어지는 기존 배터리 구조에서 모듈 단계를 없앤 셀투팩 기술을 내세운다. 비용을 낮추거나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BYD의 블레이드배터리도 비슷한 개념이다. 테슬라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배터리 기본 단위인 셀을 차체·차대에 통합시키는 셀투바디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2021년 내놨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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