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슬기 결승골... 여자 축구, 월드컵 출정식서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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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가 월드컵 출정식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중남미 국가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던 것을 넘어 사상 첫 8강에 도전하는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H조에 속해 콜롬비아(7월 25일), 모로코(7월 30일), 독일(8월 3일)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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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8일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역전골을 기뻐하고 있다 |
ⓒ KFA |
한국 여자 축구가 월드컵 출정식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중남미 국가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오는 20일 호주·뉴질랜드에서 개막하는 2023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에 나선 한국은 손화연, 최유리(이상 인천 현대제철)를 투톱으로 앞세우고 이금민(브라이턴), 조소현(토트넘), 지소연(수원FC)으로 중원을 짰다.
장슬기(인천 현대제철)와 추효주(수원FC)가 좌우 윙백을 맡았고 김혜리, 임선주(이상 인천 현대제철), 심서연(수원FC)이 스리백으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인천 현대제철)가 꼈다.
한국은 힘과 높이를 앞세운 아이티의 공격을 막느라 고전했다. 몸싸움이 강한 아이티는 뒷공간을 노리는 롱패스를 통해 기회를 노렸고, 이 때문에 중원이 강점인 한국의 특색이 잘 살아나지 못했다.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장슬기가 8일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
ⓒ KFA |
아이티는 전반 15분 만에 측면을 파고든 몽데시르 네릴리아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침착하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벨 감독은 곧바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소연을 내리고, 조소현을 위로 올리며 중원을 다시 짰다. 수비도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꿨다.
전반은 소득 없이 마쳤으나, 새로운 전술에 익숙해진 한국은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4분 만에 조소현이 과감한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공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를 압박했다. 반면에 아이티는 전반에 체력을 소진한 탓인지 공수 전환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한국은 후반 36분 프리킥 찬스에서 지소연이 짧게 내준 패스를 장슬기가 기습적인 장거리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대 상단 구석에 꽂혔다. 아이티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으나 어쩔 수 없었다.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 |
ⓒ KFA |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에 조소현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이 뜨면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고 열린 출정식에서 가장 먼저 인사에 나선 벨 감독은 관중석을 향해 "훌륭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응원해 줘서 감사하다"라며 "호주에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소연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4위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던 모로코를 언급하며 "큰 대회에서는 항상 이변을 일으키는 팀이 나타나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한국이 그런 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여자 월드컵은 이번 대회부터 본선 출전국이 24개에서 32개로 늘었다. 이날 대결한 아이티는 여자축구 세계랭킹이 53위로 한국(17위)보다 낮다. 그만큼 본선 출전국들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던 것을 넘어 사상 첫 8강에 도전하는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H조에 속해 콜롬비아(7월 25일), 모로코(7월 30일), 독일(8월 3일)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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