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 말고… 개에 물렸을 때 위험한 질환은?

오상훈 기자 2023. 7. 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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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을 하지 않은 반려견이 사람이나 다른 반려견을 물어 다치게 만드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개물림 사고를 방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견주의 예방 조치다.

개물림 사고는 생각보다 주위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개물림 사고는 총 1만1152건으로, 하루 평균 약 6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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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목줄을 하지 않은 반려견이 사람이나 다른 반려견을 물어 다치게 만드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개물림 사고를 방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견주의 예방 조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한테 물렸다면 파상풍, 패혈증을 유의해야 한다. 

개물림 사고는 생각보다 주위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개물림 사고는 총 1만1152건으로, 하루 평균 약 6건이 발생했다. 응급실 진료가 필요한 ‘잠재응급’ 이상 환자가 97.7%였고 의식장애, 호흡곤란, 심정지 등 중증외상 환자도 20.9%에 달했다.

보통 ‘개물림 사고’라 하면 대형견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소형견도 충분히 사람을 물 수 있다. 교상에 의한 상처는 겉보기에 작아도 이빨에 찍힌 상처라 좁고 깊어 근육, 인대, 혈관 및 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개물림 사고로 걱정해야 할 건 먼저 파상풍이다. 파상풍은 파상풍균의 신경 독소에 의해 유발되는 급성 질환이다. 근육 경련 등의 증상으로 시작해 부정맥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파상풍균은 치료하지 않은 상처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작은 개에게 물린 작은 상처라도 방치하면 안 된다.

파상풍은 백신으로만 예방할 수 있다. 파상풍 면역글로불린이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파상풍은 전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년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한 성인이라도 접종이 필요하다. 국립보건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상풍 방어면역은 30대를 기점으로 현저히 낮아진다. 이 면역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해서 떨어지기 때문에 파상풍 백신은 10년 주기로 맞아주는 게 좋다.

패혈증도 조심해야 한다. 개의 침에는 파스퇴렐라균, 포도알균, 사슬알균, 혐기균 등이 있는데 이러한 세균들이 피부 조직을 뚫고 혈관으로 들어가면 세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개에 물렸을 때 오한을 동반한 고열, 저체온과 동반되는 관절통 등이 느껴진다면 재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인수 공통 감염병인 광견병은 집에서 함께 지내는 반려동물에 의해 전염될 가능성이 낮다. 광견병 예방 주사가 보편화돼있기도 하고 애초에 광견병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낮아서다. 광견병은 야생 너구리, 오소리, 박쥐 등에 물렸을 때 걱정해야 한다.

한편, 개에 물렸을 때 가벼운 상처가 발생했다면 상처 부위를 씻은 다음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게 좋다. 만약 이렇게 했는데도 상처 주위가 붓거나 열감 등이 지속되는 등 2차 감염의 징후가 보이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한 상처인 경우에는 출혈을 멈추기 위해 깨끗한 천으로 상처 부위를 압박하고, 119에 전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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