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 파괴' CJ제일제당, '본부·실·팀' 조직 명칭도 없애

김흥순 2023. 7. 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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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글로벌 임직원 누구나 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본부'나 '실', '팀' 등의 위계를 드러내는 조직 명칭을 없애고 영문을 기본으로 변경했다고 9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수평적·혁신적 조직문화'를 정착하고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각 구성원을 '실무자'가 아닌 '전문가'로 부르고, 탁월한 성과에 대한 파격보상 프로그램과 수시로 보상이 주어지는 시상제도, 미래 잠재력까지 평가하는 승진제도 등을 새로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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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임직원도 기능·역할 범위 알 수 있게
영문 기본으로 변경…"글로벌 리딩컴퍼니 진화"
구성원, '실무자' 대신 '전문가'로 불러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임직원 누구나 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본부'나 '실', '팀' 등의 위계를 드러내는 조직 명칭을 없애고 영문을 기본으로 변경했다고 9일 밝혔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가 실시간 방송 'CEO 라이브톡(Live Talk: ES?SAY)'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국내 및 해외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CJ제일제당]

앞서 국내 최초로 2000년 도입한 수평적 호칭인 '님' 문화를 이어가면서 현재 쓰고 있는 영어 닉네임 등과 더불어 조직문화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CEO 레터를 통해 "수평적·혁신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조직명의 변화 또한 중요하다"며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도전과 변화의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이뤄내고 혁신의 토대가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새 조직명은 글로벌 조직 간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규모를 고려해 정했다. 이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실'은 '코퍼레이트 커뮤니케이션(Corporate Communication)'으로, '재무전략실'은 '코퍼레이트 파이낸스 스트래티지(Corporate Finance Strategy)'로 각각 바뀐다. 바이오(BIO) 사업부 내 'BIO PS사업본부'는 '프로테인 솔루션, 바이오(Protein Solution, BIO)'로 변경하는 등 해당 조직에서만 통용되는 축약어가 아니라 누구나 명확하게 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은 '수평적·혁신적 조직문화'를 정착하고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각 구성원을 '실무자'가 아닌 '전문가'로 부르고, 탁월한 성과에 대한 파격보상 프로그램과 수시로 보상이 주어지는 시상제도, 미래 잠재력까지 평가하는 승진제도 등을 새로 도입했다.

직급체계는 사원, 대리, 과장, 부장 등에서 '스페셜리스트'와 '프로페셔널'로 개편한다. 임원은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해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국내 구성원 중심의 인재공모 제도 '커리어마켓'의 대상자를 해외 임직원까지 확대해 다양한 글로벌 경력 기회도 제공한다.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노트북 화면을 무선 연결해 전자칠판에 띄워 회의를 진행하는 '페이퍼리스 문화'를 기본으로 업무시간을 자기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유연근무제'를 정착시키고, 거점 오피스와 원격근무 시스템 등 스마트 워킹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식품 사업 '이노백(Inno 100)'과 BIO사업 'R(Revolution) 프로젝트', F&C사업 'NBC(New Business Challenge)' 등 신사업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사내벤처 프로그램도 해외와 계열사까지 확장했다.

최고경영자(CEO)와 소통도 임직원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 대표는 직무별·주제별 티미팅, 런치미팅, 간담회 등 대면 미팅과 정기적·비정기적 CEO 레터 등을 통해 만남의 장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사업장 리더를 대상으로 인사이트 포럼과 리더십 포럼 등을 했고, 올해부터는 라이브 방송 'CEO 라이브톡'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구성원과의 '실시간 소통'도 강화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초격차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글로벌을 무대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혁신적 조직문화가 DNA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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