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일만에… 피츠버그 최지만 복귀 후 첫 안타, 김하성은 발 부상 결장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부상 복귀 이후 2경기 만에 첫 안타를 쳤다.
최지만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11에서 0.125(40타수 5안타)로 올라갔다.
시즌 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트레이드 돼 피츠버그로 이적한 최지만은 지난 4월 왼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 재활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준비를 마친 최지만은 애리조나전에서 87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2회 초 삼진, 4회 투수 직선타, 7회 내야 땅볼 등으로 침묵했다. 하지만 1-1로 맞선 연장 10회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날렸다. 승부치기 무사 2루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애리조나 스캇 맥거프의 6구째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최지만은 곧바로 대주자 로돌포 카스트로로 교체됐다. 4월 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88일만에 손맛을 봤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10회 초 1득점에 그쳤고, 10회 말 1사 만루에서 코빈 캐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2-3으로 졌다. 피츠버그는 4연패의 늪에 빠지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40승 49패)에 머물렀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9일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발가락 부상으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하성은 전날 경기 7회 말 2루타를 때린 뒤 3루로 달리다 아웃됐다. 이후 9회 초 수비 때 루그네드 오도어로 교체됐다. 주루사 이후 물통을 걷어차다 발가락을 다쳐서였다.
MLB닷컴에 따르면 김하성은 물통이 비어있는 줄 알고 걷어찼지만 물이 들어있었고, 발에 통증을 느꼈다. 방사선 검사를 받았지만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은 매일같이 상태를 체크해봐야한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공격적인 주루를 했는데 내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상대 3루수가 글러브로 내 발을 살짝 밀어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답답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컸는데 그 플레이가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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