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작별’ 벤투, 한국과 적으로 재회 가능성…“UAE와 3년 계약”

김명석 2023. 7. 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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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전을 마친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 도착한 벤투 감독이 환화하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인천공항=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2.07/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국인 포르투갈로 출국하며 배웅나온 팬들에게 엄지척하고 있다. 사진 OSEN 제공/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12.14."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사령탑으로 부임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경우에 따라 한국과 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벤투 감독이 UAE의 지휘봉을 잡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3년이다. 내일(10일) 계약서에 서명해 이적이 공식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벤투 감독의 자국 매체는 헤코르드도 “벤투 감독이 UAE 축구협회와 협상을 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지난 2018년부터 4년 간 한국을 지휘했던 벤투 감독이 아시아 무대로 복귀하게 된다”고 전한 바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한국 지휘봉을 잡은 뒤 이른바 ‘빌드업 축구’를 심었다. 부임 내내 위기도 적지 않았으나 4년 간 다진 조직력을 앞세워 원정 대회 사상 두 번째이자 12년 만에 한국축구 월드컵 16강을 이끌었다.

이후 그는 계약이 만료된 뒤 대한축구협회(KFA)와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한국을 떠났다. 유독 벤투 감독에게 두터운 신임을 보냈던 선수들은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며 눈시울을 붉혔고, 벤투 감독 역시도 지난해 12월 한국을 떠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벤투 감독과 포옹하는 마이클 김 코치.(사진=IS포토)

벤투 감독은 이후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2026년까지 한 번 더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장기 프로젝트를 이끄는 것만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KFA와 결별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벤투 감독도 한국과 동행을 원했으나 결국 KFA와 계약 기간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다. 

한국을 떠난 직후 벤투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해 유럽 무대로 돌아갈 것이라는 현지 보도도 나왔지만, 끝내 성사되지는 못했다. 이후 포르투갈 클럽팀 등도 부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벤투 감독의 현장 복귀는 쉽지 않았다.

이러는 사이 UAE축구협회가 벤투 감독에게 손을 내밀면서 현장 복귀의 길이 열렸다. 벤투 감독이 원했던 유럽 무대는 아니지만, 충분한 연봉과 함께 다시 한번 축구계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막대한 연봉 등을 보장받을 수 있는 만큼 벤투 감독에게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이 UAE 사령탑으로 부임하면 한국과 여러 차례 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오는 11월 시작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부터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에서 한국과 UAE가 격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UAE는 FIFA 랭킹에서 72위로 아시아 8위 팀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가 유일하다. 아시안컵에서는 2015년 대회 3위, 2019년 대회 4강 등 꾸준하게 성과를 내고 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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