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인가 성장통인가… 챗GPT ‘트래픽 감소’ ‘잇단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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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주춤하고 있다.
챗GPT의 월간 이용자 수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챗GPT가 저작권을 침해한다며 오픈AI를 상대로 하는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오픈AI는 챗GPT 이용자 감소에 대한 입장을 따로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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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2명, 저작권 소송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주춤하고 있다. 챗GPT의 월간 이용자 수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챗GPT가 저작권을 침해한다며 오픈AI를 상대로 하는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챗GPT를 필두로 급격히 성장한 오픈AI는 때 이른 위기에 봉착한 것일까, 아니면 일종의 성장통을 겪는 걸까.
9일 트래픽 통계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달에 챗GPT 웹사이트(chat.openai.com)의 데스크톱·모바일 트래픽은 전월 대비 9.7% 감소했다. 미국에서만 10.3%나 줄었다. 순 방문자 수는 5.7%, 이용자들이 웹사이트에서 보낸 시간은 8.5% 감소했다.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아이폰으로 챗GPT를 다운로드한 횟수도 전월보다 38% 줄었다. 챗GPT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Bing) 앱 다운로드도 38%나 감소했다.
데이비드 카 시밀러웹 수석 매니저는 “AI 챗봇에 대한 참신함이 사라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앞으로 챗봇들은 스스로 가치를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스틴 포스트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이미 챗GPT 채택이 둔화되고 있다면, 이 기술이 검색에서의 구글의 우위를 심각하게 위협하지 않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픈AI는 챗GPT 이용자 감소에 대한 입장을 따로 내지 않았다.
다만 지난 5월 아이폰용 챗GPT 앱이 출시돼, 사이트에서 챗GPT를 사용하는 사례가 감소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미국 등에서 여름방학이 시작돼 학생들의 사용이 줄어든 것도 일부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또한 미국 작가와 캐나다 소설가들이 오픈AI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폴 트렘블레이와 모나 아와드는 챗GPT가 동의를 받지 않고 자신들의 작품으로 학습·훈련했다며 최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트렘블레이는 소설 ‘세상 끝의 오두막’으로 알려진 미국 작가다. 이들은 “챗GPT가 매우 정확한 작품 요약문을 생성한다”면서 “이런 요약은 책 내용을 직접 학습했을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다만 챗GPT가 어느 출처에서 두 소설가의 책 내용을 얻어 학습했는지 밝혀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픈AI는 챗GPT 훈련에 어떤 데이터가 쓰이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다. 다만 웹을 크롤링(정보를 자동화 방식으로 수집·저장하는 기술)하는 방식으로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었다.
앞서 오픈AI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펌인 클락슨의 직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픈AI가 자사 기술을 훈련시키기 위해 인터넷상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사용해왔고, 수많은 사람들의 저작권과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고 주장한다. 클락슨은 데이터 침해, 허위 광고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집단소송을 제기해온 로펌이다. 지난달 미국 조지아의 라디오 진행자 마크 월터스는 오픈AI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챗GPT가 ‘환각 현상’으로 인해 월터스가 사기·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는 허위 정보를 생성한 데 따른 것이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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