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연준 긴축 우려에도 실적 기대감…코스피 2490~2610

황인욱 2023. 7.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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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 여파에도 2분기 실적 시즌 돌입에 따른 기대감에 박스권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이번 주 역시 연준의 긴축 우려로 인한 하방 압력 상승 여지가 여전할 것으로 보면서도 실적 시즌 돌입이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대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없으나 미국의 소비재 및 금융주들의 실적이 나와 이를 확인하며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주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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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매파 기조 속 2Q 실적 시즌 돌입·반전 계기
미·중간 전략 경쟁 강화 돌발 변수 지목
주간 증시 전망 이미지.ⓒ데일리안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 여파에도 2분기 실적 시즌 돌입에 따른 기대감에 박스권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490~2610으로 제시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9.58포인트(1.16%) 내린 2526로 마감했다. 지난주(3~7일) 지수는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제기되며 2515.07~2607.66 사이에서 움직였다.

증권사들은 이번 주 역시 연준의 긴축 우려로 인한 하방 압력 상승 여지가 여전할 것으로 보면서도 실적 시즌 돌입이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코스피 대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이달 셋째 주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대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없으나 미국의 소비재 및 금융주들의 실적이 나와 이를 확인하며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주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 간 전략 경쟁 강화도 하방 압력을 높일 변수로 지목됐다. 지난 4일 중국 상무부는 갈륨과 게르마늄 모두 30여 개 품목의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 역시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다. 최근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4일 행정안전부는 연체율이 10%를 웃도는 개별 새마을금고 30곳에 대해 합동 특별검사를 하고 필요할 경우 지점 폐쇄나 통폐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은 미-중 간 회담에서 뉴스 플로우나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와 같은 이벤트들은 증시 방향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재들이라며 매크로와 정책 환경에 대한 경계심도 상반기에 비해 강화될 수 있는 환경인 만큼 지수 상단이 제약될 가능성은 상정해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새마을금고를 둘러싼 잡음이 금융 시장의 위험 프리미엄 상승과 금고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 취약부문에 대한 경각심 부각 측면에서 금융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일주일 코스피 변동 추이. ⓒ한국거래소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쏠림 지속에 무게를 두며 관련주 수급에 따라 지수 흐름 역시 좌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어 성장주에 대한 선호가 계속될 것”이라며 “반도체·배터리가 시장을 주도하는 이유도 지난 수년 간의 투자가 이익으로 돌아올 확률이 높아졌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회복 인식이 강화됐고 주도주 지위 역시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속도 조절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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