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엔저 바람 탄 일학개미 증가세 지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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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대급 엔저(일본 엔화 가치 하락) 현상으로 인해 일본 증시에 뛰어드는, 이른바 일학개미들이 증가하고 있다.
원·엔 환율이 지난 2015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향후 엔화 가치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기대하는 엔테크(엔화+재테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이같은 흐름은 원·엔 환율이 8년 만에 100엔당 900원선이 무너지는 등 역대급 엔저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본 증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많아진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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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33년 만에 최고치 등 수익률도 호조
정부 정책 기조 주시 속 투자자 행보 관심
최근 역대급 엔저(일본 엔화 가치 하락) 현상으로 인해 일본 증시에 뛰어드는, 이른바 일학개미들이 증가하고 있다. 원·엔 환율이 지난 2015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향후 엔화 가치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기대하는 엔테크(엔화+재테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수 건수는 4만4752건으로 전년 동기(2만6272건) 대비 70.34% 증가했다.
해당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최대 건수로 이는 자연스럽게 순매수 규모 급증으로 이어졌다. 같은기간 순매수 금액은 1046만달러(약 138억원)에서 1억3202만달러(약 1736억원)로 1162.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기준으로 봐도 지난달 주식 매수 건수가 1만4494건으로 한 달전인 5월(7757건)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났다. 두 달 연속 월 기준 사상 최대 건수를 경신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원·엔 환율이 8년 만에 100엔당 900원선이 무너지는 등 역대급 엔저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본 증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많아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말부터 장중 800원대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이달에는 마감 가격이 800원대로 마무리되기도 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고시하는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 5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시간인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100엔당 897.29원을 기록했다. 원·엔 재정환율이 마감 가격 기준 8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5년 6월 27일(897.91원)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이후 다시 900원대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엔화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
엔화 약세로 국내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 증시도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3일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7% 오른 3만3753.33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지난 1990년 3월 9일 이후 33년여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990년 당시는 일본의 버블(거품) 경제 전성기였다.
올 상반기 닛케이225지수는 27.19%(2만6094.50→3만3189.04) 오르면서 코스피지수의 14.66%(2236.40→2564.28)의 배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순매수액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3.6%로 지수보다 높았다.
최근 역대급 엔저 현상은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일본은 홀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연준이 최근 연내 금리 인상 등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한 터라 일본 정부가 완화적 기조를 지속할 경우, 엔화 약세가 더욱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본 정부의 통화 정책 유지 여부와 함께 이에 따른 증시 영향과 일학개미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안전자산 성격이 강한 엔화의 약세는 일반적으로 주식 시장을 끌어올리는 경향을 보인다.
이영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에 대해 “밸류에이션 과매수 구간으로 투자 방향을 지수 전체로 접근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반도체 관련 업종이나 5대 상사 등 변화에 따른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이나 환율 변동을 활용하는 전략이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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