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우영우’ 이승민, US 어댑티브 오픈 2연패 도전

정대균 2023. 7. 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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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우영우' 이승민(26·하나금융그룹)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한편 '제2회 US어댑티브 오픈'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이승민 선수의 대회 현장 모습은 SKT 공식 유튜브 채널인 '스크라이크'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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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미국 파인허스트 리조트앤컨트리클럽에서 개막
파인허스트 리조트앤컨트리클럽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승민. KPGA제공

‘골프 우영우’ 이승민(26·하나금융그룹)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오는 11일부터 13일(한국시간)까지 사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앤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2회 US 어댑티브 오픈이다.

자폐성 발달장애 3급 장애인 최초로 2017년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한 이승민은 작년에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골프팬들에게 큰 감동과 자폐성 발달 장애에 대한 인식을 전환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승민은 KPGA를 통해 “지난해 ‘US 어댑티브 오픈’ 우승했을 때 정말 감격스러웠다.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던 기억과 기분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며 “타이틀 방어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올 것”이라는 출사표를 던지고 지난주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이어 “‘US 어댑티브 오픈’은 인생을 바꿔준 대회다. 우승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또 자폐성 발달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꾼 계기가 됐다”며 “대회 2연패에 성공해 ‘US 어댑티브 오픈’ 최초의 타이틀 방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민은 이번 시즌 개막 전 전지훈련에서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지난해에 비해 약 20~30야드 정도 증가해 평균 290~300야드를 상회한다. 실제로 현재 이승민의 KPGA 코리안투어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293.741야드로 측정되고 있다.

올 시즌 성적도 나쁘지 않다. ‘골프존 오픈 in 제주’와 ‘KB금융 리브챔피언십’ 등 두 차례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한 것. 이승민이 한 시즌 2회 이상 컷을 통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공동 37위에 올라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종전 개인 최고 성적은 2018년 ‘제14회 DB손해프로미 오픈’의 62위였다.

그는 “모든 것이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땀 흘린 덕분”이라며 “올 시즌 대회에 출전하면서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지 알 수 있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쌓은 자신감을 ‘US 어댑티브 오픈’서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이승민은 ‘US 어댑티브 오픈’을 마친 뒤 KPGA코리안투어서 다시 한번 한계 도전에 나선다. 하반기 대회 출전은 초청이 아닌 리랭킹에 의한 자력 출전이어서 의미가 크다.

그는 “KPGA 코리안투어 하반기에는 리랭킹 자격으로도 대회에 나설 수 있다.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어 스스로 자랑스럽다”며 “참가하게 되는 대회서 반드시 ‘톱10’에 입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제2회 US어댑티브 오픈’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이승민 선수의 대회 현장 모습은 SKT 공식 유튜브 채널인 ‘스크라이크’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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