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급 조절 무력화...상대 배터리 혼 빼놓는 KIA 지뢰밭 타선
안희수 2023. 7. 9. 07:50
완전체 전력을 갖춘 KIA 타이거즈의 화력이 마치 활화산 같다. 후반기 순위 경쟁 판도를 흔들 전망이다.
KIA는 지난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이의리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고, 타선도 간판타자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뽐내며 넉넉한 득점을 지원했다.
KIA는 이번주 치른 4경기에서 모두 승리, 시즌 34승(1무 38패) 째를 기록했다. 리그 9위에서 7위까지 올라섰다. 리그 공동 4위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승률 0.500)와의 승차는 2경기다.
KIA는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로 포수 김태군을 영입했다. 6일엔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한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뛰었던 토마스 파노니, 대만 리그에서 8승·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한 마리오 산체스를 영입했다.
이런 초강수를 둔 뒤 급격히 상승세다. 나성범과 김도영, 두 주축 타자들이 복귀하고도 한동안 승수 추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비로소 기대했던 기세가 나오고 있다.
8일 KT전에서도 막강 화력의 힘이 드러났다. 우선 리그 대표 QS(퀄리티스타트) 머신 고영표를 상대로 3점을 뽑아냈다. 1회 초 나성범이 우전 2루타를 쳤고, 최형우가 적시 중전 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우성과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연속 안타로 추가 득점을 지원했다. 이후 2~6회까지는 침묵했지만, 7회 선두 타자로 나선 나성범이 고영표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월 홈런을 때려냈다. 나성범은 8회도 주자 1명을 두고 바뀐 투수 이상동을 상대로 아치를 그리며 연타석 홈런까지 완성했다.
기세를 탄 KIA는 후속 최형우가 다시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소크라테스·김선빈·김태군이 연속 3안타를 치며 추가 2득점했다.
KIA는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거침없이 상승세를 이어가던 KT에 연패를 안겼다. 7일 열린 3연전 1차전에서도 6-2로 승리했다. 2-2 동점에서 최형우가 적시 좌전 안타를 치며 균형을 깼고, 9회 최원준과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로 3점 더 달아났다.
KIA 타선엔 빈틈이 없다. 나성범은 종아리 부상에서 복귀한 뒤 타율 0.362·5홈런, 김도영은 타율 0.360·6도루를 기록했다. 언제든지 홈런을 칠 수 있는 나성범과 도루를 할 수 있는 김도영이 복귀하면서 장타력과 기동력이 모두 살아났다.
6월 중순 이후 주춤했던 최형우도 완전체가 된 타선의 시너지에 힘입어 다시 타격감을 되찾았다. KIA는 지난 6일 SSG전에서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7점을 냈다. 최형우는 김광현을 상대로만 홈런 2개를 쳤다.
상대 배터리에 피로감을 주는 건 하위 타선의 분전 덕분이다. 이적생 김태군이 그 중심에 있다. 그는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6일 SSG전에서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8일) KT전에서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쳤다.
지난달 17일 수비 중 손가락 부상을 당한 주전 2루수 김선빈까지 8일 KT전에서 복귀전을 치러 안타 1개를 추가했다. 현재 KIA 라인업은 소크라테스가 6번까지 밀려 있을 만큼 막강하다.
9위까지 떨어졌던 KIA가 비로소 정상적인 전력을 갖추고 포효하고 있다. 지난 6일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KIA 에이스 양현종은 “우리 팀 타선 타격감이 좋기 때문에 최소 실점으로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타선이 초반 득점 지원을 해내며, 투수들도 심적 압박을 잘 다스리고, 제 투구를 할 수 있었다.
KIA가 개막 전 구상한 전력을 구현했다. 리그 순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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