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입단' 김민재, 뉴캐슬+사우디 구단 '하이재킹' 단호히 거부했다…"갈 생각 전혀 없어"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눈 앞에 둔 김민재가 막판 중동 자본을 등에 업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빅클럽의 제안을 받았으나 단호히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캐슬은 2년 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인수한 곳이다. 결국 사우디 측이 아시아 축구사 최고의 수비수를 영입하려고 총력전을 펼쳤으나 김민재가 미동도 없이 뮌헨과 계약하기로 한 것이다. 사우디 명문 알이티하드의 제안을 단호히 걷어찬 손흥민에 이어 김민재도 '오일 머니'를 뿌리치는 등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들이 자존심을 한껏 세웠다.
영국 매체 '팀토크'가 이 같은 김민재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매체는 지난 8일 "뉴캐슬 혹은 사우디 프로 구단들이 김민재 데려가기 위해 뒤늦은 시도한 것을 PIF가 파악하고 있다"며 "그러나 김민재는 뉴캐슬이나 중동 구단들의 이적에 관심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알렸다. 이어 "한국 수비수의 거취는 다음 주 뮌헨 입단 공식화로 결론날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한 뒤 1년간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 단숨에 올라섰다. 특히 세리에A 총 38경기 중 35경기에 출전했는데 전부 선발이었고 이 중 30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나폴리는 3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그 중심에 한국산 '철기둥' 김민재의 공헌도가 컸다.
김민재가 1년간 맹활약하자 2022/23시즌 중반부터 그를 영입하려는 빅클럽 관심이 줄을 섰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와 계약할 때 2023년 7월1일부터 15일까지 5000만 유로(약 700억원)를 지불하는 구단이 나타나면 해당 구단과의 연봉 협상 뒤 이적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 바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는데 1년 만에 김민재 가치가 급등하면서 바이아웃 금액이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필두로 맨시티와 뉴캐슬, 바이에른 뮌헨 등이 관심을 보였는데 결국 김민재와의 개인 조건에서 가장 우월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야망을 갖고 있는 뮌헨이 김민재를 확보하게 됐다. 뮌헨은 김민재에게 계약기간 5년에 세후 연봉 1000만 유로, 약 140억원을 제시해 맨유 등 다른 구단들의 조건을 압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뮌헨은 김민재와 계약이 거의 눈 앞에 다가올 때까지 안심하지 못했다. 유럽 시장에 수준급 센터백이 드물다보니 다른 구단이 그를 가로채기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2/23시즌 유러피안 트레블(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FA컵 우승 등 3관왕)을 이뤄낸 맨체스터 시티가 계속 김민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뮌헨 관계자는 김민재 영입전에 대해 "마치 포커 게임 같았다"며 "맨유가 계속 추격했다"는 말로 맨시티가 아닌 맨유와 적지 않은 경쟁했음을 알렸다.
그러나 '팀토크'에 따르면 김민재를 품기 위해 뮌헨을 막바지 위협한 팀은 맨유나 맨시티가 아닌 사우디 자본이었다. 뉴캐슬은 물론이고 사우디 구단들꺼지 수백억원을 들고 그에게 달려들었다는 뜻이다. 사우디 구단 입장에선 김민재를 아시아 쿼터로 활용할 수 있어 더 큰 메리트를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돌이켜보면 나폴리는 실수로 5000만 유로 방출 조항을 계약에 넣었다"며 "뮌헨은 아직 공식적으로 김민재의 방출 조항(바이아웃)을 발동하지 않았으나 7월 14일까지 유효하다. 이제 뮌헨 이적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김민재가 뉴캐슬이나 사우디로 가는 것을 볼 수 있었으나 김민재가 관심 없음을 확실히 전했다"고 했다.
지난 6일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곧장 서울 모 대학병원에서 진행된 뮌헨 입단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김민재는 군사훈련으로 취하지 못한 휴식을 뒤늦게 취하며 뮌헨으로의 출국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메디컬테스트를 마쳤지만 뮌헨이 김민재와 나폴리 사이에 지난해 체결된 계약서를 바이아웃 금액 지불을 통해 무효화하는 일이 남았는데 마침 이 과정도거의 끝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언론 '디 마르지오 닷컴' 소속 루카 벤도니 기자는 8일 밤 SNS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앞으로 몇 시간 안에 김민재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김민재는 뮌헨과 5년 계약에 합의했으며, 총 연봉은 900만 유로(약 128억원)"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카이스포츠 독일에서 일하는 뮌헨 전문기자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가 9일 "올 던, 이적료 지불 끝났다"며 뮌헨이 나폴리에 이적료 지급했음을 주장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8일 SNS을 통해 "김민재가 뮌헨의 새로운 선수가 되는 것에 대한 메디컬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제 계약서에 서명할 시간이다"라고 전하면서 이적이 사실상 끝났음을 전했다.
독일 매체 '테체(tz)' 소속의 필립 케슬러 기자는 7일 "김민재는 서울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마쳤다"며 "한국인 수비수는 이제 곧 계약서에 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도 테게른제에 있는 트레이닝 캠프에서 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테게른제는 뮌헨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 부근에 있는 알프스 산맥 인근 동네로 뮌헨의 훈련캠프가 있는 곳이다. '테체'는 김민재가 메디컬테스트는 한국에서 받지만 입단식을 위해 뮌헨으로 날아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탈리아 투토 나폴리도 7일 "뮌헨은 며칠 내로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라며 "김민재는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축구 선수가 세계적인 축구 강국 독일에서 최고의 팀에 입성해 주전 수비수로 뛰는 날이 머지 않았다.
뮌헨은 오는 26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2022/23시즌 트레블을 기록한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시즌 첫 경기를 한다. 이어 29일엔 같은 장소에서 J리그 강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맞붙는다.
이어 내달 2일에는 싱가포르 내셔널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갖는다. 그 후 독일로 돌아가 내달 13일 RB 라이프치히와 DFL-슈퍼컵에서 격돌하며, 그로부터 6일 뒤인 8월19일 베르더 브레멘과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중동의 수백억 거액을 단호히 거부하고 유럽 정상을 향해 달리는 김민재의 숨가쁜 항해가 곧 출항을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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