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전] 지소연의 출사표 "이번 월드컵 돌풍의 팀은 우리나라이길…멋있게 도전하고 오겠다"

조효종 기자 2023. 7. 9. 06:50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소연(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지소연이 2023 호주, 뉴질랜드 월드컵 "멋진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여자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한국이 아이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5분 네릴리아 몽데지르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5분 지소연이 페널티킥을 통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6분에는 장슬기가 중거리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경기는 2023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정식 경기였다. 한국은 25일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시작으로 30일 모로코, 8월 3일 독일과 격돌한다. 지난해 인도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뤄낸 여자 대표팀은 월드컵에서도 16강을 넘어 역대 여자 월드컵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지소연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아이티와 경기를 한다고 들었을 때는 아이티에 대해 전혀 몰랐다. 경기를 보고 같이 뛰어보니까 여자 축구가 정말 많이 올라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가 올라온 만큼 다른 팀들도 많이 올라왔다. 정말 힘든 도전이 되겠지만 4년 동안 준비한 만큼 멋있게 도전하고 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지소연 믹스트존 인터뷰


오랜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뛰면서 팬들의 큰 응원을 받았는데


10년 만에 상암에서 경기를 뛸 수 있어서 기뻤다. 월드컵 출정식을 상암에서 해서 의미가 굉장히 컸다. 팬분들이 많이 함께해 주셔서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실감이 나는지


모레 호주로 떠난다. 오랜만에 A매치를 뛰다 보니 보완해야 할 점이 아직 굉장히 많더라. 그래도 승리로 마칠 수 있어서 기뻤다. 가서 2주 동안 준비를 착실하게 해야 할 것 같다.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데, 다음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더 발전하기 위해선 어떤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최유리, 손화연, 강채림 선수처럼 빠른 친구들이 있다. 유럽 선수들과 피지컬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이번 소집 때 17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과도 함께했는데 굉장히 능력이 좋더라. 잘 성장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지소연(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출정식 행사 때 2022 카타르 월드컵 모로코처럼 이변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는데


다들 모로코가 4강에 오를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굵직한 대회에는 그렇게 이변을 일으키는 팀들이 항상 나타난다. 이번 대회에선 그 팀이 우리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했다. 콜롬비아전에 집중을 잘해야 할 것 같다.


A매치 최다 출전, 최다 득점 기록을 계속 경신해 나가고 있다. 자부심이 있을 것 같은데


필드골이 아니었고 (조)소현 언니가 만들어줘서 넣은 거긴 하지만 오랜만에 A매치 골을 넣었다. 항상 대표팀에 오면 많은 책임감이 따른다. 이 자리에서 17년, 18년 동안 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나 자신이 걸어온 길이 뿌듯한 것 같다. 부상 없이 잘 해온 것 같다. 나나 소현 언니보다 A매치를 더 뛸 수 있는 인재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9,127명이 출정식을 찾았는데, 경기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정말 많이 준비해 주셔서 행복하게 경기를 했다. AOMG 분들도 오셔서 분위기도 띄워주시고 힘을 실어주셨는데 정말 감사드린다. 오랜만에 9천 명이 넘는 많은 관중들이 오셨다. 이 분들이 다음 A매치 때도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기실 수 있도록 우리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아이티전까지 마쳤는데 월드컵 각오


아이티와 경기를 한다고 들었을 때는 아이티에 대해 전혀 몰랐다. 경기를 보고 같이 뛰어보니까 여자 축구가 정말 많이 올라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드컵 본선 팀이 24개에서 32개 팀으로 늘었다. 우리가 올라온 만큼 다른 팀들도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정말 힘든 도전이 되겠지만 4년 동안 준비한 만큼 멋있게 도전하고 오겠다.


지소연(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사진=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