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불안 잠재울 ‘이 원소’… 꼭 사 먹어야 할까?

이지형 객원기자 2023. 7. 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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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랄은 흙 속에 흔하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속 미네랄 중, 양으론 네 번째인데 수행하는 역할이 현대인 맞춤형이다.

마그네슘은 그 밖에도 단백질 합성, 신경전달물질 방출, 혈압 조절 등 광범위한 역할을 우리 몸속에서 수행하지만, 국내외 연구진들에 의해 자주 '결핍'이 보고된다.

그런데 마그네슘을 포함해, 미네랄 성분을 단독 또는 복합성분으로 투입한 영양제들의 인기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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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미네랄은 흙 속에 흔하다. 칼슘, 칼륨, 인, 마그네슘, 철…. 우리 몸엔 아주 적은 양만 있다. ‘미량’이란 단어가 딱 어울릴 만큼이다. 우리 몸의 대세는 물론 탄소와 산소와 수소다. 세 원소가 탄수화물과 지방을 이루고, 거기에 질소가 가세하면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미네랄이 없으면 대부분의 인간 생리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미네랄의 존재는 인간이 흙으로부터 왔으며, 여전히 자연의 부분이란 사실을 일깨워준다.

◇마그네슘은 천연 진정제
그중 마그네슘은 특히 수시로 불안해하고 안절부절못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소중하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속 미네랄 중, 양으론 네 번째인데 수행하는 역할이 현대인 맞춤형이다. 근육을 이완해 혈압 강하에 도움을 준다. 세로토닌과 도파민 합성에 관여해 기분도 좋게 해준다. 불면 해소나 두통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마그네슘을 두고 ‘천연 진정제’란 표현을 쓰는 이유다. 현대인은 진정을 위해서라도 마그네슘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이 포도당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만드는 과정에도 관여한다. 그래서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를 느끼고 무기력해진다. 눈 떨림을 포함한 근육경련도 마그네슘 부족으로 인해 생길 때가 많다. 뼈 건강에도 좋다. 골밀도가 감소했을 때, 마그네슘과 칼슘, 비타민 D를 함께 섭취하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

마그네슘은 그 밖에도 단백질 합성, 신경전달물질 방출, 혈압 조절 등 광범위한 역할을 우리 몸속에서 수행하지만, 국내외 연구진들에 의해 자주 ‘결핍’이 보고된다. 최근에도 한국인의 절반 가까이가 ‘마그네슘 섭취 부족’ 상태란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식품영양학 전문가들은 미네랄 섭취를 두고, 음식물을 통해 충분히 공급되기 때문에 끼니를 거르지 않는다면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들 한다. 그런데 마그네슘을 포함해, 미네랄 성분을 단독 또는 복합성분으로 투입한 영양제들의 인기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면, 우리는 ‘제대로 된 끼니’를 먹지 않고 있는 셈이다. 고도로 정제된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다는 얘기도 되겠다. 녹색 채소와 콩, 견과류, 통곡물을 챙겨 먹으면 ‘천연 진정제’ 마그네슘 부족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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