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러·벨라루스 선수 출전...교도 통신 보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최대 500명의 출전을 8일(현지시간) 승인했다고 일본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OCA는 이날 태국 방콕에서 제42차 총회를 열고 새 의장 선출과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올해 아시안게임 출전 허용 등을 승인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1년여간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 획득을 돕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 스포츠계로부터 출전 금지 제재를 받고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자국 국기를 사용할 수 없다. 또 개인전에만 나설 수 있고 성적에 따른 메달은 수여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린다. 유럽 국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에 관한 논의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당시 OCA 의장 권한대행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기존 징계를 존중하면서 이들 나라 선수의 아시아 지역 대회 출전을 가능하게 하겠다"고 제안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이후 올해 1월에는 OCA가 45개 회원국에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을 초청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날 총회에서 새 OCA 의장에 선출된 셰이크 탈랄 파하드 알아흐마드 알사바(쿠웨이트) 의장은 "최대 500명인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은 중립국의 개인 선수 자격으로 나오게 되며 메달 수여 대상에서도 제외한다"며 "관련 정치인들을 초대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가 상징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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