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도 어쩌지 못한 '엘롯라시코' 열기, 토요일 밤 사직 빛낸 2만 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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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엘롯라시코'가 토요일 밤 야구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치러졌다.
장맛비의 여파로 경기 개시 시간 전까지 진행 여부를 알 수 없었지만 팬들의 발길은 사직으로 모였다.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시즌 10차전은 1만 9496명의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오는 9일 LG와 롯데전은 2만 관중 이상은 물론 매진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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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KBO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엘롯라시코'가 토요일 밤 야구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치러졌다. 장맛비의 여파로 경기 개시 시간 전까지 진행 여부를 알 수 없었지만 팬들의 발길은 사직으로 모였다.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시즌 10차전은 1만 9496명의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주말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2만명을 넘어서지 못한 부분은 분명 아쉬움이 남지만 날씨가 양 팀을 도와주지 않은 것도 사실이었다.
이날 부산 지역에는 오전부터 적지 않은 비가 쏟아졌다. 지난 7일 경기 역시 비 때문에 일찌감치 우천취소가 결정됐던 가운데 8일에도 경기 정상 진행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홈 팀 롯데는 8일 오후 3시쯤 내야에 설치했던 대형 방수포를 걷어내고 경기 개시 시간인 오후 6시에 맞춰 그라운드 정비를 준비했다. 하지만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다시 방수포를 덮을 수밖에 없었고 이틀 연속 취소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하지만 오후 4시 30분경부터 얄미운 비구름이 사직야구장을 떠나가기 시작했다. 양 팀 선수들은 타격 훈련은 진행하지 못했지만 하나둘씩 그라운드로 나와 몸을 풀면서 오후 6시를 기다렸다.
오후 6시부터 가랑비가 흩날리기도 했지만 6시 30분부터 사직야구장에서 비가 완전히 사라졌다. 롯데와 LG 선수들은 팬들 앞에서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비가 그치자 가장 기뻐한 건 역시 팬들이었다. 이날 사직야구장에는 오후 3시부터 '직관'을 원하는 팬들이 몰려들었다. 경기가 시작하자 1루 쪽 롯데 홈 팀 응원석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득 들어찼다. '엘롯라시코'의 걸맞은 열기로 사직야구장이 달아올랐다.
3루 쪽 LG의 원정 응원석도 분위기가 뜨거웠다. LG는 이번 사직 원정에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이 동행하면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LG의 공격 때마다 선수별 응원가가 스피커를 통해 힘차게 울려 퍼졌고 팬들은 선수들을 향해 파이팅을 불어넣어 줬다.
게임 내용도 치열했다. LG 아담 플럿코, 롯데 박세웅이 선발투수로 출격한 가운데 양 팀이 5회까지 3-3으로 팽팽히 맞섰다. LG가 6회초 공격에서 3점을 얻어내며 달아난 뒤 7회초 6점을 뽑아내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오는 9일 LG와 롯데전은 2만 관중 이상은 물론 매진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LG는 이정용,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가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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