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덴마크행' 조규성, 박지성 향한 비판에 "이해 안 돼, 모두 제 선택... 후회없다"

윤효용 기자 2023. 7. 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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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전주] 윤효용 기자= 조규성이 유럽 이적 소감을 직접 밝혔다. 박지성 디렉터에 대한 비판에는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7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에서 전북이 서울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33점이 되며 서울과 동률을 이뤘고, 다득점으로 인해 4위에 위치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인터뷰에 참석한 조규성은 "모든 경기 다 승리하고 싶었다. 웃는 얼굴로 팬들에게 인사하고 싶었다. 골까지 넣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하 조규성과 기자회견 전문


-미트윌란으로 결정됐고, 내일 출국으로 알고 있다. 미트윌란을 택한 배경은?


확실히 완전히 확정되진 않았다. 자세하게 말씀드리긴 어렵다.


-박지성 디렉터와 어떤 대화를 나눴나.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 믿는다. 사실 제 입장에서는 왜 그렇게까지 욕을 먹는지 이해가 안 간다. 저에게 조언을 해주셨다거나, 이런 건 하나도 없다. 모든 선택은 제가 하는 거고 그 선택의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박지성 디렉터님은 저를 위해서 조금 더 어떤 옵션이 있을까 많이 생각해주셨다. 많은 사람들이 비판하고 계시는데, 잘 결정이 난 이후에 다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다.


-다른 팀들을 기다려야겠다는 아쉬움이 있진 않나. 


없다. 겨울에 마인츠-셀틱을 안간 것도 후회가 없다. 살면서 선택에 후회한 적 없다. 후회에 책임진 적없고,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도 안 듣는다. 제가 반골 기질이 있다. 제가 선택하고자 하는 방향을 선택하려고 한다. 


-결정을 내린 기준이 궁금하다. 


겨울 이적 때도 말씀드렸다. 첫 번째는 경기를 뛸 수 있는 경쟁력이 있는 구단을 선택하는 것이다. 또 얼마나 저를 원하는지였다. 그게 더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계속 되뇌었다. 누가 날 더 원할까 스스로 질문을 많이 했다.


-얼마나 원하는지는 연봉이나 이적료를 이야기하는 건가.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당연한 건 오래 전부터 더 저를 원했다고 하면,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데려오기 위해서 제스처를 취했을 거다. 시간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기다려도 좋은 팀이 올지 안올지 모른다. 사람일은 모른다. 


-선배들의 조언이 있었을 거 같다.  


조언보다는 "여긴 어때요, 저긴 어때요"하면서 제가 많이 물어봤다.  유럽에 있는 형들한테도 많이 물어봤는데, 사실 어디든 가든 제가 잘하면 된다고 했다.팀도 중요하지만 제가 가서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그게 저도 선택하는데 있어서 중요했다. 


-가장 유력한 미트윌란은 언제부터 관심있었나?


정확하게 말씀드리긴 어렵다.


-유럽행에 있어 가장 기대되는 점은 무엇인가. 


저는 자유로운 성격이라 유럽 라이프가 기대된다. 축구도 축구인데, 재미있게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언어적인 부분도 요구된다. 어떤 준비를 했나. 


겨울 이적시장 후 영어를 꾸준히 연습했다. 영어를 엄청 잘하진 않지만 팀 용병들과 대화가 되는 수준이다. 안되면 바디랭귀지라도 하면 된다. 문제가 될 건 없다.


-전북에 와서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은만큼 감회도 남다를 거 같다. 


유럽 도전에 대한 갈망이 엄청 컸다. 전북 구단을 너무 사랑하지만 겨울에는 '나가고 싶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오늘 내가 가나?'하고 간다는 생각이 드니까 울컥하더라. 감사드리는 마음 밖에 없다. 


-가서 유럽 대항전도 뛸 수 있다. 몸 상태가 중요하다. 


계속 꾸준히 뛰었으면 22경기를 했을 거다. 그러나 12경기를 뛰었고, 10경기 정도를 쉬었다. 그때 다행이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몸도 다 만들어진 거 같고, 다 프리시즌이겠지만 어딜 가든 자신있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겨울에 왜 안갔냐고 하는데, 제가 "갔으면 망했다"라고 이야기해왔다. 지금은 자신이 있다. 제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다. 


-영국 팀 제안도 있었던 걸로 안다. 영국행 의지도 컸을텐데?


당연히 엄청 컸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오퍼가 온 팀은 없었다. 딱 한 팀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관심있다고 해서 다 오퍼가 온 걸로 생각하시더라.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마저도 저에 대한 사랑이다. 물론 질타도 사랑이라 생각한다. EPL행에 대한 꿈은 당연히 있고 크다.


-국대 공격수들이 이제 모두 유럽에서 뛴다. 책임감이 있을 거 같다. 


사실 책임감은 크진 않다. 제가 월드컵에서 골 넣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주는 건 맞지만 사실 그만한 위치는 아니다. 똑같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가족들과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 


가족들과 엄청 친하지만 일적인 건 소통을 잘 안한다. 모르고 있다가 확실해지면 말하는 스타일이다. 어떤 선택할지는 잘하겠지 하면서 응원해주시는 편이다. 항상 감사하다. 


-이후 일정이 궁금하다.


경기는 이제 끝난 거 같다. 오늘이 지나면 어느 정도 결정이 날 거 같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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