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전] '본인도 놀란 원더골' 장슬기 "표정 그대로 순수하게 놀랐어요"

조효종 기자 2023. 7. 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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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골로 팀을 승리로 이끈 장슬기가 득점 직후 기분을 설명했다.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여자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한국이 아이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득점은 장슬기가 2020년 2월 베트남전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넣은 A매치 득점이었다.

장슬기는 "월드컵이 다가왔다는 게 실감 났다. 국가대표를 10년 했는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건 처음이다. 인생에서 정말 뜻깊은 순간으로 남을 것 같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출정식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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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원더골로 팀을 승리로 이끈 장슬기가 득점 직후 기분을 설명했다.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여자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한국이 아이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2023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정식 경기였다. 한국은 25일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시작으로 30일 모로코, 8월 3일 독일과 격돌한다. 지난해 인도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뤄낸 여자 대표팀은 월드컵에서도 16강을 넘어 역대 여자 월드컵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전반 초반 고전하며 네릴리아 몽데지르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추효주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옮기며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하는 변화를 선택한 이후 경기력이 개선됐고 후반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후반 5분 지소연이 페널티킥을 통해 동점골을 기록했고 후반 36분 장슬기가 지소연의 프리킥을 중거리 원더골로 연결해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2020년 2월 베트남전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나온 장슬기의 A매치 득점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장슬기는 "오래 맞춰온 선수들이라 눈만 마주쳐도 어떻게 할지 알고 있다. 미리 약속된 상황은 아니었는데 (소연) 언니가 줄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다"고 득점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득점은 장슬기가 2020년 2월 베트남전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넣은 A매치 득점이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골맛을 본 장슬기는 멋진 득점을 성공시키고도 본인도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고, 입을 막고 부끄러워하다 두 손을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장슬기는 득점 후 기분에 대해 묻자 "표정 그대로였다. 순수하게 놀랐다"며 "너무 오랜만에 골을 넣어서 창피한 세리머니를 했다. 다음에 한 번 더 골을 넣고 좋은 세리머니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동료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세리머니가 별로였다고…(이)금민이는 예쁜 척 한다고 했다. (이)민아 언니는 세리머니 연습 좀 하라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아이티전 종료 후 본격적인 출정식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한 명씩 그라운드에 나섰고, 콜린 벨 감독과 주장 김혜리, 지소연, 강채림이 마이크를 잡고 월드컵 선전을 다짐했다. 이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대형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슬기는 "월드컵이 다가왔다는 게 실감 났다. 국가대표를 10년 했는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건 처음이다. 인생에서 정말 뜻깊은 순간으로 남을 것 같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출정식 소감을 전했다.


장슬기. 서형권 기자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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