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전] '득점 합작' 지소연·조소현, 1년 만에 돌아온 'A매치 합산 290경기' 레전드 중원

조효종 기자 2023. 7. 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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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과 조소현이 2023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오랜만에 A매치에 함께 출전해콜린 벨호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조소현은 4월 잠비아와의 2연전을 통해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는데 당시에는 지소연이 경기에 나서기 어려웠다.

지소연과 조소현은 이날 E-1 챔피언십 중국전 이후 1년 만에 함께 경기에 나섰다.

2015 캐나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해 한국 여자 대표팀의 첫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고, 2019 프랑스 월드컵에도 함께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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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지소연과 조소현이 2023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오랜만에 A매치에 함께 출전해콜린 벨호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여자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한국이 아이티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의 중원 조합은 조소현, 지소연, 이금민이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간판 스타인 조소현과 지소연이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다. 두 선수는 최근 부상을 당해 번갈아 A매치에 나서지 못했다. 조소현은 부상으로 장기간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7월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이후 이탈해 올해 초 열린 아널드클라크컵까지 출전하지 못했다.


조소현은 4월 잠비아와의 2연전을 통해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는데 당시에는 지소연이 경기에 나서기 어려웠다. 대표팀 소집 직전 소속팀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2연전에 모두 결장했다. 지소연과 조소현은 이날 E-1 챔피언십 중국전 이후 1년 만에 함께 경기에 나섰다.


전반 초반에는 고전했다. 상대가 강하게 공격을 시도하면서 중원 싸움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15분 선제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자 콜린 벨 감독은 윙백 추효주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동시켜 상대 공격형 미드필더 멜시 뒤모네를 견제하도록 위치를 조정했다. 추효주가 뒤를 받치면서 조소현과 지소연이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이후 한국의 경기력이 개선됐다.


지소연과 조소현은 후반 초반 한국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골을 합작했다. 후반 3분 조소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아이티의 셰를리 죄디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골대 왼쪽 구석을 노려 동점골을 터뜨렸다.


조소현(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지소연은 후반 막바지 승부를 뒤집는 골까지 이끌어냈다. 후반 38분 한국이 경기장 왼쪽 먼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 지소연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수비 견제를 받지 않고 있는 장슬기를 향해 패스를 전달했다. 장슬기가 먼 거리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조소현과 지소연은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는 '리빙 레전드'다. 아이티전은 두 선수의 통산 A매치 145번째 경기였다. 이는 한국 남자, 여자 대표팀을 통틀어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이다. 남자 A매치에 가장 많이 출전한 차범근, 홍명보의 136경기를 넘어 매 경기 자신들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두 선수는 나란히 3번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2015 캐나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해 한국 여자 대표팀의 첫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고, 2019 프랑스 월드컵에도 함께 나선 바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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