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시비女 무자비 폭행한 보디빌더 일행 "이건 쌍방이지"

이지희 2023. 7. 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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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은 여성을 마구 때린 전직보디빌더 폭행 사건의 근황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문철 변호사는 "가해자가 쌍방폭행을 주장해 현재 피해자와 폭행남이 모두 입건된 상태"라며 "거짓으로 '저 사람 처벌하게 해 달라'고 하는 건 무고죄에 해당한다. 무고죄의 처벌 수위는 매우 무겁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폭행을 가했던 전직 B씨의 신상과 관련된 미확인 정보가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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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은 여성을 마구 때린 전직보디빌더 폭행 사건의 근황이 전해졌다. 피해자는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쌍방폭행으로 입건된 상태라고 밝혔다.

ⓒJTBC

사건은 지난 5월 20일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30대 여성 A씨는 아파트 단지내 주차장에서 흰색 승용차 차주 B씨를 기다렸다. A씨는 출차를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A씨와 B씨는 말다툼을 하게됐다고.

A씨의 남편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B씨뿐 아니라 B씨의 아 C씨도 욕설과 폭행에 가담한 정황이 전부 담겼다.

당시 A씨가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하냐"며 불만 섞인 소리를 하자 C씨는 "한 대 치겠다? 쳐 쳐 쳐. 삿대질하지 마 XXX아"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계속된 A씨의 사과 요구에 B씨는 분노하더니 "X질래?"라며 폭행하기 시작했다. B씨의 손찌검에 A씨의 모자가 날아가자 B씨는 A씨의 머리채를 잡고 마구 때렸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B씨는 분이 다 풀리지 않은 듯 A씨에게 다가가 여러 차례 침을 뱉기도 했다. 임산부인 C씨도 A씨에게 발길질으르 가하며 "나 임신했는데 (너한테) 맞았다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부부의 지인도 말리기는커녕 "미쳤냐"고 막말을 하며 지켜보기만 했다.

이 사건으로 A씨는 갈비뼈 두 대가 부러지고 척추 근육이 파열되는 등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다. 당시 A씨는 차에 타고 있는 자녀가 아파 급히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던 터라 가해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고 한다.

방송에 출연한 A씨는 "너무 무서웠다. 도와달라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내 목을 조르더라"면서 "너무 비참했다. 악을 쓰고 버티고 있는데 (가해자들이) 그렇게 비웃으면서 쳐다보고 있는 게 너무 수치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B씨가 우리 시아버지에게 연락을 했다더라. 번호를 어떻게 알아냈는지는 모르겠다. 시아버지와는 상관없는 일인데 그 번호로 계속 '집 앞에서 몇 시간 기다렸다가 간다'는 식으로 문자를 보낸다"며 "이게 2차 피해 아닌가. 맞은 것보다 더 힘들고,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A씨는 현재 가해자 일행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고 있어 잠깐의 외출에도 두려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게대가 가해자가 아이들의 얼굴을 알고 있어 2차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불안에 휩싸여 있는 상황이라고.

ⓒ뉴시스

B씨는 전직 보디빌딩 선수로 드러났다. 그는 "저희 와이프를 밀치고 막 이런 상황이니까 너무 화가 나니까… 지금 (임신한) 애가 유산되기 일보 직전이었어요"라며 자신과 아내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가 먼저 임신 중인 아내를 밀쳤다, 본인도 폭행당했다"며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방어권을 행사해 경찰 조사가 미뤄지고 있다고.

이와 관련해 한문철 변호사는 "가해자가 쌍방폭행을 주장해 현재 피해자와 폭행남이 모두 입건된 상태"라며 "거짓으로 '저 사람 처벌하게 해 달라'고 하는 건 무고죄에 해당한다. 무고죄의 처벌 수위는 매우 무겁다"고 지적했다.

이어 "블랙박스에는 임산부(C씨)가 (A씨를) 폭행하는 장면도 있었다. 폭행에 가담한 것이다. 둘 이상의 사람이 폭행을 가담한 건 공동폭행죄로 볼 수 있다"면서 "결코 가볍게 끝나서는 안 되는 사건이다. CCTV를 토대로 경찰의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폭행을 가했던 전직 B씨의 신상과 관련된 미확인 정보가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B씨는 전직 보디빌더 출신으로 현재 유명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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