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푸씨' 푸바오 동생 출산 임박 소식에…中매체도 관심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아기 판다 '푸바오'(福寶)의 동생이 곧 태어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매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들은 8일 푸바오의 엄마인 '아이바오'(愛寶)와 아빠인 '러바오'(樂寶)가 이달 중 둘째를 낳을 수 있어 사육사들이 밤낮으로 아이바오를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유명한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의 발언도 소개했다.
강 사육사는 CCTV에 "우리 '바오' 가족은 말 그대로 가족 같은 느낌"이라며 "(판다들의 이름처럼) 사랑스럽고 즐거움을 주는 보물, 사랑스러운 보물, 행복을 주는 보물, 그런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바오의 상태에 대해 "지금은 집중적으로 관찰하는 시기고, 일단 행동이나 호르몬 부분에서 푸바오가 태어날 때와는 차이가 있다"며 "어떤 경우의 수가 와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CCTV는 "아이바오의 출산 예정 시기인 7월에 접어들면서 판다 사육사들이 '전투준비 상태'에 들어갔다"며 "이들은 돌아가며 아이바오의 곁을 지키고, 수시로 상황을 검사·테스트하며 아이바오를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강철원 사육사가 판다 바오 가족을 위해 아낌없이 온 마음을 다하고 정성스럽게 돌보면서 많은 중국 네티즌에게 감동을 줬다"며 "중국 네티즌들이 에버랜드를 방문해 강 사육사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강 사육사는 "아끼고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건 푸바오가 잘 자라준 것처럼 앞으로도 잘 자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왔다.
당시 3∼4세로 어렸던 두 판다는 사육사들의 보살핌 속에 성체로 자랐고 2020년 7월 새끼 푸바오를 낳았다.
판다의 가임기는 1년에 단 한 차례, 봄철에 1~3일뿐이라 번식에 성공하기가 극히 어렵다.
현재 만 2세인 푸바오는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중 양국 협정에 따라 푸바오는 만 4세가 되는 내년 짝을 만나기 위해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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