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스타도, 감독도 없다…위기의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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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이 흔들리고 있다.
설상가상 젠지전을 앞두고 배성웅 감독마저 사임하면서 T1은 더 큰 암초를 만났다.
배 감독은 정규 리그 1라운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느껴 팀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T1은 8일 SNS 채널을 통해 밝혔다.
간판선수에 이어 감독까지 잃은 T1은 리그 선두와의 대결에서도 평소만 못한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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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이 흔들리고 있다. 그런데 잡아줄 사람이 없다.
T1은 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5주 차 경기에서 젠지에 0대 2로 완패했다. 6승4패(+3)가 돼 디플러스 기아(6승4패 +5)에 3위 자리를 내줬다.
프랜차이즈 스타 ‘페이커’ 이상혁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는 T1이다. 이상혁은 지난 2일 농심 레드포스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른팔 통증이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고, 5일 DRX전부터 결장했다. T1은 이상혁의 휴식기를 2주가량으로 잡고 있다.
이상혁이 빠진 T1은 예상 이상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DRX전에서 T1은 라인전 단계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장기였던 영리한 운영 능력도 사라졌다. 결국 전부터 반등 기미를 보이던 하위권의 DRX에 0대 2로 완패를 당했다.
T1은 이상혁의 빈자리를 신인 ‘포비’ 윤성원으로 대체했다. 17세의 신인은 젠지전 2세트를 제외하면 기대 이상의 라인전 수행 능력을 선보였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윤성원은 하루에 1대1 라인전만 20게임씩 연습하는 노력파다. 그런데 윤성원을 제외한 기존 1군 선수인 4인이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설상가상 젠지전을 앞두고 배성웅 감독마저 사임하면서 T1은 더 큰 암초를 만났다. 배 감독은 정규 리그 1라운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느껴 팀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T1은 8일 SNS 채널을 통해 밝혔다. T1은 1라운드 동안 6승3패를 기록했다. 젠지, KT, DRX에 졌다.
간판선수에 이어 감독까지 잃은 T1은 리그 선두와의 대결에서도 평소만 못한 경기를 펼쳤다. 정교하지 못한 바텀 다이브 때문에 상대에게 퍼스트 블러드를 내줬고, 전령 하나를 가져가기 위해 상대의 3라인 푸시를 허용했다. 라인전도, 운영도, 한타도 선수들의 이름값만 못했다.
플레이메이킹 실종이 전력약화로 이어졌단 평가도 나온다. 플레이메이킹은 이상혁의 장기이자 필살기다. 젠지 ‘딜라이트’ 유환중은 T1전 후 기자회견에서 “‘페이커’ 선수가 플레이메이킹을 주도적으로 하고, 맵도 넓게 쓴다. 오늘은 그 대신에 신인 선수가 나와서 상대적으로 편했다”고 밝혔다.
T1은 6주 차에 1승8패를 기록 중인 최하위 팀 농심 레드포스, 상대 전적 8연승을 달리고 있는 디플 기아와 대결한다. 핵심 선수와 사령탑의 부재로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슬러야만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임재현 감독 대행은 젠지전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팀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 있다. 그래도 (배 감독 사임) 전후로 목표는 똑같다. 우승을 위해 선수단과 코치진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심 원거리 딜러 ‘지우’ 정지우 봉쇄가 연패 탈출의 열쇠라고 T1은 여기고 있다. 임 대행은 “정지우가 공격적으로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지우가 잘 다루는 원거리 딜러 챔피언들을 견제할 수도 있겠다. 그런 부분을 잘 생각하고 준비해오겠다”고 밝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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