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두목 만난 ‘파티의 여왕’…멕시코 女시장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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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한 자치단체장이 지역 갱단 수장과 아침식사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특히 지난달 24일(현지시간)에는 칠판싱고 지역의 한 차량에서 시신이 발견됐는데, 그 곁에 에르난데스 시장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까지 공개됐다.
'조찬 스캔들'이 점점 불거지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재 조사가 수행 중으로, 시장이 관련된 불법 행위가 있다면 면책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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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시장과 갱단 연결고리 있다는 증거”
멕시코의 한 자치단체장이 지역 갱단 수장과 아침식사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이를 보고받은 대통령은 해당 경위를 철저히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
이른바 ‘조찬 스캔들’은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된 10여초 분량의 동영상이 발단이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중부 게레로주 주도인 칠판싱고의 노르마 오틸리아 에르난데스(45) 시장이 한 남성과 악수를 하고, 함께 식탁에 앉아 아침식사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엘우니베르살과 밀레니오 등 현지 일간지는 “영상 속의 남성은 게레로주에서 주로 활동하는 악명 높은 갱단 ‘로스 아르디요스’(Los Ardillos·다람쥐들)의 수장으로 알려진 셀소 오르테가 히메네스”라고 보도했다.
에르난데스 시장은 현지 매체에 “초대를 받아 간 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것”이라며 관련 동영상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체 영상 녹화분을 확보해달라는 요청을 검찰 측에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지역지방자치단체장과 범죄조직 두목이 연결 고리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집권당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 소속인 에르난데스 시장은 ‘파티의 여왕’(Lady Pachangas)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평소 사교 행사와 연회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우니베르살은 “에르난데스 시장은 지역 내의 비효율적인 쓰레기 수거 문제, 점점 늘어나는 강력 사건 등과 맞물려 주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달 24일(현지시간)에는 칠판싱고 지역의 한 차량에서 시신이 발견됐는데, 그 곁에 에르난데스 시장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까지 공개됐다. 이로 인해 주민들 사이에서는 “시장이 치안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당시 해당 메시지에는 ‘(에르난데스) 시장에게 인사를 보낸다. 두 번째 아침 식사를 아직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사건이 누구의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게레로주는 멕시코주, 구아나후스토주와 함께 멕시코에서 가장 치안이 위험한 3대 주로 꼽힌다. 2017년 게레로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2578건으로 멕시코주(304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조찬 스캔들’이 점점 불거지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재 조사가 수행 중으로, 시장이 관련된 불법 행위가 있다면 면책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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