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8월 오염수 방류 유력"... 원자력규제위 '종료증' 교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8월에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7일 도쿄전력에 오염수 방류 설비를 점검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종료증'을 교부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도 "일본 정부는 방류에 대한 신뢰성과 합법성을 증명하지 못했다"라며 "후쿠시마현 일대 수산물뿐만 아니라 농산물 수입 규제도 강화한다"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현 기자]
▲ 2023년 3월 8일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초의 한 발전소에서 가동이 중단된 후쿠시마 제1원전의 물이 담긴 탱크가 보인다. |
ⓒ 로이터=연합뉴스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8월에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7일 도쿄전력에 오염수 방류 설비를 점검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종료증'을 교부했다. 이로써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완료됐다.
도쿄전력은 종료증을 받고 성명을 내 "처리수 희석 방류 및 관련 설비의 보수 관리에 힘쓰고, 설비가 제대로 운용되도록 훈련해서 안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시기를 전망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
ⓒ 교도통신 |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관계 각료회의를 개최한 뒤 공지 기간을 두고 방류를 시작하려고 한다"라며 "정치 일정 등에 따라 8월 중에 방류하는 것이 유력하다"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기시다 총리는 여름께 방류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반발하고 있는 현지의 이해를 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라며 "중의원 해산 시기나 지방선거 일정 등도 고려해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 매체에 "기시다 총리가 9월 초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 등 외교 일정이 있어 방류 개시 일자로 선택할 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계속해서 안전성 확보와 소문 피해 대책 등에 대해 국내외에 정중하게 설명할 것"이라며 "방류 시기는 올해 봄부터 여름께라고 말해왔고, 이 방침은 변함없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처리수 처분은 후쿠시마 원전을 폐로해서 후쿠시마의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결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해양 방류 시기와 관련해 "올해 봄부터 여름께라는 방침은 변함없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안전성 확보와 풍평 피해(소문에 의한 피해) 대응 상황 등을 정부가 확인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산케이신문>에 "처음에는 적은 양부터 신중하게 바다에 흘려보낼 계획"이라며 "내년 이후에는 삼중수소(트리튬) 배출량이 더욱 적어지도록 계획을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오나하마항 수산물 시장에서 24일 판매 중인 가다랑어. 이 항구는 일본 정부가 올여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55㎞ 정도 떨어져 있다. |
ⓒ 연합뉴스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최종 보고서를 공개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한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태평양 섬나라 쿡 제도 등을 방문해 관련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이날 담화를 내고 "IAEA 최종 보고서는 평가에 참여한 전문가의 의견을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고, 결론도 모든 전문가가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깎아내렸다. 이어 "중국 소비자들은 일본에서 들여오는 식품의 안전성을 우려하고 있다"라며 "일본산 식품에 대해 심사 및 감독을 강화하고, 전수 검사를 통해 방사성 물질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도 "일본 정부는 방류에 대한 신뢰성과 합법성을 증명하지 못했다"라며 "후쿠시마현 일대 수산물뿐만 아니라 농산물 수입 규제도 강화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노무라 데쓰로 일본 농림수산상은 이날 정례 회견에서 "일본산 식품의 안전성은 과학적으로 확인됐다"라며 "이 같은 입장에 근거해 현재의 수입 규제 철폐와 동시에 더 이상 규제를 강화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굴된 시체만 382구, 제주공항 자리에서 가장 많이 죽었다
- 사장님, 저 사실 너무 더워서 반삭했습니다
- 어느날 프랑스 남자가 찾아왔다, 한국 와인이 궁금하다고
- 10개월 지났건만... 아직도 '바이든? 날리면?' 말 못하는 외교부
- 김건희 특혜 노선, 2년 전 민주당 요구? 원희룡의 물타기
- 표절, 자살 소동, 재기... 룰라가 개척한 길
- 친일 했어도 훈장? 전무후무한 역사 뒤집기 나선 보훈부
- 김현 방통위원 단식 중단, MBC 대주주 방문진 감독은 막았다
- [단독] 대통령이 참관한 그 수업들, 그날만 '교실 바꿔치기'
- [사진으로 보는 일주일] '묻고 더블로?' 장관님들 이제 그만 걸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