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투심’ 악화...CJ 계열사 목표가 줄줄이 하향 조정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3. 7. 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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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계열사 목표주가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 중이다. (CJ 제공)
실적 부진과 유상증자 이슈 등으로 CJ그룹 계열사 목표주가가 잇따라 하향 조정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월 7일 NH투자증권은 CJ가 실적 부진과 CJ CGV 증자 참여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낮추고 투자 의견을 보유로 제시했다. 김동양 애널리스트는 “CJ의 2분기 매출액은 10조60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4930억원으로 28%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CJ제일제당 부진과 CJ CGV의 연속적인 유상증자,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 등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도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IBK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이 실적 부진을 지속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0만원에서 36만원으로 크게 낮췄다. 김태현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조3222억원과 31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6%, 37.8%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국내 식품 부문에선 소비 심리 위축과 외식 비중 증가로 가공식품과 소재 모두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고 원당 등 원가 부담과 환율 영향으로 마진율 하락세가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택배 처리량 부진 등의 이유로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내렸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택배 처리량이 전년 대비 5.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포워딩(국제 운송 주선 산업) 매출도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1135억원으로 직전 추정치(1200억원)를 밑돌 것으로 봤다.

엔터 계열사인 CJ ENM도 목표주가 하향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차증권은 CJ ENM에 대해 미디어 플랫폼과 영화·드라마 사업 모두 적자가 지속되며 영업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20% 내렸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5월에도 기존 13만6000원이었던 목표주가를 한 차례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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