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ed도 '스톱 앤 고'...내주 주목해야 할 이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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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기준금리를 2연속 인상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내주 발표될 물가 등 경제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물가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오는 12일(현지시간) 발표된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미국 50개 주를 대상으로 전체 8099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 추이를 조사한 결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실업률과 함께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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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기준금리를 2연속 인상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내주 발표될 물가 등 경제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물가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오는 12일(현지시간) 발표된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미국 50개 주를 대상으로 전체 8099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 추이를 조사한 결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실업률과 함께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다.
전문가들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3.0%(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5월(4.0%)과 비교해 상승폭을 줄이면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됐다. 미 소비자물가가 3%대를 밑돈 것은 2021년 3월(2.6%)이 마지막이었다. 근원물가는 5.0%로 전월(5.3%) 대비 0.3%포인트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13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와 함께 물가 지표의 양대 축인 생산자물가지수가 나온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통한다. 6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5월에는 1.1% 상승해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을 보인 바 있다.
물가가 추세적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Fed 목표치(2%)의 2배 수준이라 경계감이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0~5.25%로 동결하며 숨 고르기를 했던 Fed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은 물론 높은 수준의 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동시장의 힘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고용 지표가 나왔지만, 임금 상승세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Fed의 추가 긴축 의지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다. 미 노동부는 7일 발표한 고용 상황 보고서에서 6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20만9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자리 증가폭은 전월(30만6000개)보다 크게 둔화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24만개)를 하회하며, 지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작은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4% 올라 시장 전망치(0.3%)를 상회했다.
Fed 위원들은 향후 금리 결정에서 물가나 경제 동향 데이터에 따라 매번 회의 때마다 결정하겠다고 하면서 내주 발표되는 물가 관련 지표에 대해 금융시장이 예민한 반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메리카 웰스 매니지먼트의 존 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민간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을 두 배 이상 웃돌면서 Fed가 더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공포감을 높였다"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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