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스타] 9년 차 권은비가 ‘워터밤 여신’이 되기까지

이세빈 2023. 7. 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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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권은비가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았다. ‘워터밤 서울 2023’ 무대에 오르면서다.

대세 아티스트만이 참석해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워터밤. 권은비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워터밤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았다.

권은비는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워터밤 서울 2023’(워터밤) 첫날 무대에 올랐다. ‘언더워터’(Underwater)로 무대의 포문을 연 권은비는 ‘도어’(Door), ‘플래시’(Flash), ‘글리치’(Glitch), ‘에스퍼’(ESPER) 등을 선보이며 워터밤의 열기를 달궜다.

특히 현장에서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던 ‘언더워터’는 워터밤 이후에 더욱 주목받았다. 권은비의 빛나는 비주얼, 파워풀한 보컬, 매혹적인 퍼포먼스가 조화를 이룬 무대 영상이 소위 말해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언더워터’ 워터밤 다양한 영상 중 하나는 유튜브 조회수 300만 뷰를 넘어섰으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화제가 됐다. 이에 힘입어 ‘언더워터’ 역시 음원사이트에서 역주행했다. 워터밤 이전 멜론 일간 차트 300위 권밖에 머물던 ‘언더워터’는 점차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지난 6일 기준 123위를 기록했다.

사진=SBS 파워FM ‘권은비의 영스트리트’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권은비가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 2014년 7월 예아라는 걸그룹부터였다. 그러나 체계적이지 못했던 관리로 활동이 어려워진 탓에 이듬해 그룹을 탈퇴하고 현재 소속사인 울림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으로 다시 출발선에 섰다.

지난 2018년 8월 권은비의 두 번째 도전이 시작됐다. 권은비는 Mnet ‘프로듀스 48’에 출연, 첫 방송과 동시에 좋은 반응을 얻으며 단숨에 데뷔조에 진입했다. 이후 보컬, 댄스에서 모두 두각을 드러내며 아이즈원으로 데뷔했다.

‘프로듀스 48’ 방송 당시 세 번이나 리더를 맡았을 정도로 신뢰가 두터웠던 권은비는 아이즈원에서도 리더를 맡아 그룹을 이끌었다. 여기에 데뷔 경험자다운 수준급의 댄스 실력은 물론 아이즈원 보컬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의 탄탄한 보컬 실력으로 그룹 내 올라운더로 활약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2021년 8월 솔로 아티스트로 데뷔했다. 7년 1개월 동안 두 번의 데뷔를 거치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권은비의 2막이 힘차게 열린 것이다.

‘도어’를 시작으로 ‘미러’(MIRROR), ‘에스퍼’, ‘글리치’, ‘언더워터’ 등 차근차근 솔로 아티스트로서 역량을 쌓아온 권은비는 음악뿐만 아니라 예능, 라디오, 뮤지컬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권은비의 유려한 입담과 센스는 권은비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줬다. 바로 레드벨벳 웬디에 이어 SBS 파워FM ‘영스트리트’ 고정 DJ에 발탁된 것이다. 권은비는 지난 3일부터 ‘권은비의 영스트리트’ DJ로서 청취자와 만나고 있다.

여기에 권은비는 일본 3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워터밤 재팬 2023’에도 출연을 확정했다. 오는 15일 오사카, 22일 나고야, 30일 도쿄 워터밤 무대에 올라 또 한 번 폭발적인 에너지를 전하며 열도를 달굴 전망이다.

본업은 물론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권은비의 인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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